‘하늘이 LG 손잡았나’ 우천순연 반긴 염경엽 감독 “손주영 나간다···흐름 바뀔 것” [PO2]

‘하늘이 LG 손잡았나’ 우천순연 반긴 염경엽 감독 “손주영 나간다···흐름 바뀔 것” [P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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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윤세호 기자] 최대 변수가 발생했다.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예정된 플레이오프(PO) 2차전이 비로 순연됐다.
오후 3시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그치지 않았고, 경기 시간인 오후 6시 30분 후 더 많은 비가 예보됨에 따라 우천순연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PO 2차전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그런데 LG 선발 투수가 바뀌었다.
LG는 디트릭 엔스 대신 손주영을 PO 2차전 1회 마운드에 올린다.
더불어 이날 경기시 라인업에서 빠졌던 문성주가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생겼다.
우천으로 인해 PO 2차전 경기력이 향상될 가능성이 높은 LG다.

LG 염경엽 감독의 표정 또한 밝았다.
염 감독은 우천순연이 확정된 후 “하루 쉬는 게 우리에게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마침 비가 와줬다.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비가 될 것”이라고 웃었다.
엔스 대신 손주영이 선발 등판하는 것을 두고는 “엔스가 계속 4일 간격으로 나가야 했다.
구위를 생각하면 휴식이 필요했는데 마침 잘 됐다”고 로테이션 변경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
최근 퍼포먼스와 구위 모두에서 손주영이 엔스보다 우위에 있다.
준PO에서 손주영은 두 차례 중간 등판에서 총 7.1이닝 11삼진 무실점. 엔스는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총 8.2이닝 7실점했다.
정규시즌 평균자책점도 손주영이 3.79. 엔스가 4.19다.





내심 PO 이전부터 바랐던 구상이기도 하다.
염 감독은 지난 11일 준PO 5차전에서 승리한 후 “가능하다면 손주영을 PO 2차전 선발로 기용하고 싶다.
하지만 컨디션을 봐야 한다.
된다면 손주영을 PO 2차전, 엔스를 PO 4차전에 쓰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바람이 이뤄진 만큼 반격을 응시했다.
염 감독은 “시리즈 흐름이 바뀔 수 있다고 본다.
손주영이 2차전에 나가게 된 것은 물론, 엔스가 휴식을 취하는 것도 분명 효과가 있다”면서 “중간 투수는 에르난데스를 빼놓고는 무리하지 않았다.
그런데 하루 휴식이 생겼다.
에르난데스는 내일 2이닝도 던질 수 있다”고 보다 과감하게 마운드를 운영할 것을 예고했다.

LG 입장에서 주전 외야수 문성주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다시 생긴 것도 호재다.
염 감독은 “만일 오늘 경기를 했다면 문성주가 대타로 대기하고 김범석이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성주가 햄스트링이 안 좋다”며 “성주는 내일 다시 상태를 체크할 것이다.
내일 상태가 좋으면 성주가 나가고 안 좋으면 범석이가 나간다”고 설명했다.

물론 결과는 경기를 해봐야 나온다.
흐름은 LG가 유리할 수 있는데 삼성도 마냥 나쁘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비를 맞으며 하다가 취소되는 것보다 먼저 취소되는 게 낫다.
최악은 원태인이 던지다가 경기가 취소되는 것”이라며 “비가 오면 정상적인 경기력이 안 나올 가능성도 크다.
좋은 환경에서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역사를 돌아보면 우천순연이 포스트시즌 시리즈 흐름을 바꾸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PO에서 선발진을 3명으로 돌리는 삼성 입장에서도 하루 휴식은 나쁘지 않다.
1차전 호투한 선발 대니 레예스에게 하루 휴식이 더 주어지는 것도 이득이 된다.
15일로 연기된 PO 2차전 결과에 따라 시리즈 흐름이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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