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브랜드]'연매출 1조' 글로벌 간식 '빼빼로'

[국민브랜드]'연매출 1조' 글로벌 간식 '빼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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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막대에 초콜릿을 입힌 빼빼로는 롯데웰푸드를 대표하는 과자다.
매년 11월11일은 이 과자를 상징하는 '빼빼로데이'로 불린다.
이 기념일이 포진한 가을·겨울 시즌(9~11월)에는 빼빼로 판매량이 크게 늘어 연간 매출액의 40%가 이 기간에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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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는 1990년대 중반 경남지역 여중생들 사이에서 시작됐다.
매년 11월마다 이 지역 학생들이 빼빼로를 통해 우정을 주고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이 문화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대표적인 기념일로 자리 잡았다.


1983년 처음 등장한 빼빼로는 40주년을 맞은 지난해까지 누적 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초콜릿 부문에서 빼빼로는 점유율 16.4%로 1위를 차지했다.
2000년대 후반까지는 오리온과 해태제과 등 다른 제과 업계에서도 빼빼로에 대적하기 위해 길쭉한 초코 과자를 선보였으나 경쟁 상대가 되지 못했다.


국내 시장을 접수한 빼빼로는 이제 해외 소비자를 겨냥해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빼빼로의 수출액은 약 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신장했고, 반기 기준 처음으로 국내 매출(315억원)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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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는 2020년부터 국내와 해외에 같은 슬로건을 내세워 빼빼로 글로벌 통합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빼빼로는 해외 50여개국에 판매됐고, 수출액 약 54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통합 마케팅을 처음 시행한 2020년 수출액(290억원)과 비교해 86% 이상 성장한 것이다.
내수와 수출의 동반 상승으로 지난해 빼빼로 매출은 국내외를 합쳐 2000억원을 돌파했다.


롯데웰푸드는 향후 빼빼로를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달 한일 롯데 식품 계열사 경영진과 벨기에, 폴란드의 글로벌 식품 생산거점을 찾아 현장경영을 했다.
이 자리에서 한일 롯데 식품회사가 협력해 연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를 육성하자며 이를 실현할 첫 번째 제품으로 '빼빼로'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2035년까지 빼빼로를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동남아시아와 북미 등에 수출을 확대하고, 해외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실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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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올해 1월에는 롯데 빼빼로 브랜드의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하고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LOTTE India)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현지 생산을 위한 21억 루피(약 330억원) 규모의 신규 설비 투자도 결정했다.
내년 중반부터 인도 현지 생산을 목표로 하리아나 공장 내 유휴공간을 확보해 오리지널 빼빼로, 크런키 빼빼로 등 현지 수요가 높은 제품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도 내수를 확대하고 주변국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최근 K팝, K푸드와 함께 해외에서 한국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빼빼로데이 문화도 적극적으로 알려 전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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