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그룹, 화장품 ODM 사업 뛰어든다

하이트진로그룹, 화장품 ODM 사업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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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균 서영이앤티 대표이사오른쪽가 지난 9월 서영이앤티 서초 본사에서 서영이앤티와 SKS PE간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을 열고 유시화 SKS PE 대표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영이앤티
허재균 서영이앤티 대표이사(오른쪽)가 지난 9월 서영이앤티 서초 본사에서 서영이앤티와 SKS PE간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을 열고 유시화 SKS PE 대표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영이앤티]
하이트진로그룹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사업에 진출한다.
주력인 주류 부문이 성장 정체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사업 다각화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그룹 계열사인 서영이앤티는 17일 화장품 제조사인 비앤비코리아를 인수해 식품을 뛰어넘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한다고 밝혔다.
 
서영이앤티는 가공식품 도소매업 및 맥주 냉각기를 제조하는 종합 식품 기업이다.
그동안 식품과 생맥주 기자재 관련 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해왔으나, 최근 심화되는 경쟁 환경 등으로 인한 미래 시장의 불투명성을 극복하고자 신사업을 모색해왔다.
 
서영이앤티는 지난 2021년 PB전문 식품 제조사인 놀이터컴퍼니 인수를 시작으로 올해 9월에는 인수목적회사인 ‘진백글로벌’을 설립했다.
SKS PE가 WS뷰티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화장품 ODM 전문 제조사 비앤비코리아를 인수하게 됐다.
 
오는 2027년까지 글로벌 화장품 시장 성장이 약 896조 규모로 전망되고 있다.
 
비앤비코리아는 매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2년 매출 329억원과 영업이익 46억원, 23년 매출 442억원과 영업이익 70억원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는 매출 730억원과 영업이익 150억원을 목표로 순항 중에 있다.
 
서영이앤티는 타 ODM사 대비 뛰어난 상품 개발 역량과 신속하고 차별화된 자체 프로세스 등을 두루 보유한 비앤비코리아의 강점에 주목했다.
비앤비코리아는 달바, 메디큐브, 더마팩토리, 닥터 펩티 등 100여 개의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화장품 제조업계 국내 매출 15위권 (올해 예상 매출 730억 원 기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주요 고객사들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기반으로 톱5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인수의 재무적투자자(FI)로는 더터닝포인트와 에스비파트너스가 공동으로 맡았다.
에스비파트너스는 화승인더스트리를 모회사로 둔 신기술사업투자회사이며, 더터닝포인트는 최근 스킨1004를 운영하는 크레이버의 인수 계약에 참여한 뷰티 쪽에 경험이 많은 PEF로 알려져 있다.
 
허재균 서영이앤티 대표이사는 “비앤비코리아는 독보적인 화장품 제조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회사로, 이번 인수를 통해 서영이앤티는 종합 식품을 뛰어넘어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며 “글로벌 K-뷰티의 인기를 기반으로 고객사 만족을 최우선해 더욱 혁신적이고 고품질 제품을 공급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김봉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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