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은 처음"‥과방위 국감의 파격 선택

"이런 일은 처음"‥과방위 국감의 파격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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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강당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과학기술인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한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감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소(출연연)와 4대 과학기술원이 대상이었다.
출연연 원장과 과학기술 관련 공공기관장은 물론 이들을 책임지는 과기정통부 1차관과 과기혁신본부장, 우주항공청 차장이 참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감사 개시를 선언한 후 참석한 출연연 원장과 과기정통부 산하 공공기관장들에게 인사말을 하도록 했다.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을 시작으로 배석한 모든 기관장이 각자 소속 기관의 역할을 소개했다.
김성수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은 "많은 국감을 받아 봤지만 이런 발언 기회를 주신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
과기정통부의 한 관계자도 "이런 발언 기회는 지금껏 없었다"고 말했다.



참석 기관장들의 발언이 모두 끝나는 데는 약 40여분이 걸렸다.
발언이 마무리된 후 최 위원장이 발언 기회를 준 이유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그는 "국정감사가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여야 간사의 동의를 받아 처음 시도해 봤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내년에는 좀 더 새로운 형식을 고민해보겠다"고 부연했다.


과학계도 변화를 반겼다.
한 출연연 관계자는 "여야가 정파를 떠나 연구개발 예산 축소로 위축된 과학기술 분야 인력의 사기를 올려주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변화를 높게 평가했다.



백종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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