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여의도=박준범기자] 울산 HD가 의미 있는 도전을 하고 있다.
울산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3층에서 공식 팝업스토어를 지난 12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팝업스토어는 오는 20일까지 지속된다. 매장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대신 울산은 자신들의 감성을 그대로 살렸다.
울산의 ‘레트로’ 유니폼은 물론 울산의 역사가 담긴 우승 트로피도 진열해뒀다. 모두 진품이다. 울산에서 직접 공수해 온 트로피다. 그만큼 팝업스토어에 진심을 다하는 중이다. 방문자 수는 이미 1000여명을 넘어섰고, 매출도 1억원에 가까울 정도로 상당하다. 또 ‘오픈 런’도 단행, 200여 명의 팬이 줄을 서서 입장하고 있다.
게스트도 다양하다. 울산 김판곤 감독, 수비수 김기희 이호 서울 이랜드 코치가 이미 팝업스토어를 다녀갔다. 육상선수 김민지, 축구대표팀 황희찬의 친누나 황희정씨도 방문했다.
더욱이 오픈 당일인 토요일에는 더현대 서울 3층(여성남성 패션) 입점 매장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는 관계자들의 후문도 전해졌다. 기대 이상의 구매력에 더현대 관계자들도 놀랐다는 얘기도 나온다.
K리그 구단이 연고지가 아닌 수도권에 그것도 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성과를 내는 건 상당한 의미가 있고 향후 이정표가 될 수 있다. 울산 관계자는 “서울에 소재를 둔 울산 팬이 꽤 있다. 울산 팬께서 ‘이렇게 서울에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한 번쯤 해볼 필요성을 느꼈다. 한 구단이 이렇게 첫발을 떼면, 다른 구단들도 함께하며 다음 레벨이 열릴 수 있다. 의미 있는 도전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 인천 원정 경기에서도 느꼈지만, 서울 그리고 수도권 팬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감독, 선수단 대표자로서 이런 활동을 통해 굉장한 자부심을 느낀다. 울산 구단이 상당한 팽창력을 가지고 팬들로부터 이렇게 사랑을 받는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이에 보답하는 것은 더 좋은 경기력으로 울산 그리고 전국에 계신 팬들에게 더 큰 기쁨을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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