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1타를 몰아친 마다솜이 9타 차 우승을 기록했다. 마다솜은 29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9개로 11언더파 6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준우승을 기록한 윤이나(10언더파 278타)와는 9타 차다. 우승 상금은 2억7000만원. 이번 시즌 4억3362만4318원을 누적해 상금 랭킹 17위로 뛰어 올랐다. 대상 포인트는 90점(우승)을 추가해 154점이 됐다. 43위에서 22위가 됐다. 마다솜의 KLPGA 투어 두 번째 우승으로 기록됐다. 첫 승은 지난해 9월 OK금융그룹 읏맷 오픈에서다. 약 1년 만에 우승컵을 추가했다. 1번 홀에서 출발한 마다솜은 신들린 샷을 선보였다. 2번 홀과 3번 홀 버디에 이어 4번 홀 샷 이글을 기록했다. 5번 홀부터 9번 홀까지 파 행진을 하던 그는 10번 홀부터 13번 홀까지 4홀 거푸 버디를 낚았다. 14번 홀과 15번 홀 숨 고르기를 한 마다솜은 16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스코어 카드에 적었다. 우승을 확정 지은 퍼트 이후 물을 들고 있던 윤이나가 마다솜에게 물세례를 했다. 두 사람은 가볍게 포옹했다. 이후 동료들이 물을 뿌렸다. 그제야 마다솜은 환한 미소를 보였다. 우승 직후 마다솜은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후반에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다솜은 "지금까지는 욕심을 부려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단순하게 생각했더니 오히려 성적이 좋았다. 우승에 관한 생각을 덜 했다. 집중했더니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끝에 마다솜은 "처음에는 떨렸는데 끝내는 떨리지 않았다. 편하게 플레이하자 생각했다. 지난 27일이 생일이었다. 생일 선물을 받은 것 같다. 목표였던 72홀 대회에서 우승했다. 다른 목표는 다시 세워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호주 교포 이민지는 태국의 P.K 콩끄라판과 공동 3위(9언더파 279타)에 위치했다. 박보겸, 박현경은 공동 5위(8언더파 280타)로 하루를 마쳤다.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던 이다연은 시즌 4번째 우승을 노렸던 박지영 등과 공동 7위(7언더파 281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올림픽 금메달, 메이저 우승 등을 일구고 방한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는 10위(6언더파 282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