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한은, AI공급망 논의…"기업투자·인프라·인재양성 지원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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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투자에 대한 과감한 재정 지원, 인프라 확충 및 인재 육성을 통해 인공지능(AI) 경쟁 리스크를 신(新) 성장 동력 창출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경제계와 한국은행,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를 냈다.
생산성을 높이고 저출생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AI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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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제3회 한은-상의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미나 주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시대: 도전과 과제'였다.
두 기관은 지난해부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국가적 의제를 주제로 함께 세미나를 열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기업, 학계 등 가계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많은 기업들이 중국 이외 다른 공급망 기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인 만큼 이에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리차드 볼드윈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미국 주도 단극 체제에서 경제적 다극 체제로 바뀌고 중국이 세계 유일 제조업 강국으로 떠오른 데다 '무질서한 세계'(G-zero) 상황이 오며서 글로벌 가치사슬이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볼드윈 교수는 "많은 기업들이 '중국(China)+1' 전략을 쓰거나 니어쇼어링(인접국 생산기지 이전)을 추진하는 등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고, 주요국들은 제조업 본국 회귀를 위한 산업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각국 정부와 기업은 변화를 고려해 경제 안보와 효율성 사이에서 새 균형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AI 기술개발 만큼 효과적인 AI 기술 활용방안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민경희 대한상의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 연구위원은 주제 발표에서 AI 관련 언론 보도를 보니 10여년 전 AI 기술에 관심이 쏠린 것과 달리 최근엔 AI 기술 활용과 경제·산업 성과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다고 했다.

AI를 적용하면 저출생에 따른 성장 잠재력 하락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민 연구위원은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관련 기업과 투자에 대해 세액공제 확대 및 세액공제권 선거래시장 구축, 반도체 보조금 지원 등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며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대학, 연구기관, 중소기업 등에 수퍼컴퓨터,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 등 인프라 접근성을 확보해주고 국내 AI 인재 양성·유입을 위한 연구 환경과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조강연 이후 대담에 직접 참여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 통상 환경 변화와 전망, 우리 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내 위상 제고 방안, AI 시대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 등에 대한 참석자 질문이 이어졌고 이 총재는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을 이끌었다.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한 유명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가 종합토론 세션을 진행했다.
주제는 'AI와 공급망 전환 시대의 산업전략'이었다.
토론에는 하정우 네이버 AI랩 연구소장,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최고전략책임자(CSO), 권구훈 골드만삭스 아시아 선임이코노미스트, 강감찬 산업부 산업정책관 등이 참여했다.
토론에서는 AI 기술의 산업 적용, 공급망 재편에 따른 한국 기업 대응 전략, 정부 산업 정책 방향 등을 논의했다.


박양수 대한상의 SGI 원장은 "세미나에서 도출한 AI 활용 전략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한 통찰은 한국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데 실질적 로드맵이 될 것"이라며 "대한상의와 한은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정기적인 공동 연구와 실행 가능한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데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문채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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