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 ‘너를 넘어야, 내가 산다!’ 2024 포스트시즌(PS)이 흥미진진하게 흘러간다. 와일드카드 결정전(WC)서 사상 최초의 업셋(Upset·하위팀이 상위팀을 꺾는 것) 사례가 나온 데 이어 준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또한 끝까지 간다. LG와 KT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서 준PO 5차전을 치른다. 막다른 골목이다. 패하는 순간 그대로 시즌이 마무리된다. 양 팀 모두 내일이 없는, 모든 것은 쏟아 부어야 하는 상황이다. 야구계의 잔뼈가 굵은 두 사령탑이 어떤 지략을 가지고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 서로가 서로를, 너무도 잘 아는 염경엽 LG 감독과 이강철 KT 감독은 특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나란히 광주일고 출신이다. 선수 시절엔 각자 다른 유니폼을 입었다. 염 감독은 태평양, 현대에서, 이 감독은 해태, 삼성, KIA에서 뛰었다. 한솥밥을 먹은 것은 지도자가 된 이후다. 염 감독이 2012년 10월 넥센(키움 전신) 사령탑으로 선임된 뒤 이 감독에게 손을 내민 것. 나이는 이 감독이 염 감독보다 두 살 많지만, 이를 뛰어넘는 케미를 자랑했다. 2016년까지 감독과 수석코치로 한데 힘을 모았다. 2017년부터 각자의 길을 걸었다. 염 감독은 SK(SSG 전신) 단장, 감독, 해설위원 등을 거쳐 2023년 LG 지휘봉을 들었다. 이 감독은 두산 코치, 퓨처스(2군) 감독을 역임한 뒤 2019년 KT 수장이 됐다. 왕좌를 먼저 경험한 것은 이 감독이다. 2021년 통합우승을 일궜다. 염 감독은 지난해 정상에 올랐다. LG로서는 29년 만에 맛보는 통합우승이었다. 공교롭게도 당시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상대가 KT였다.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오래 묵은 과제를 풀었다. |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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