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3관왕’을 차지하며 여자 양궁 단체전 ‘올림픽 10연패’ 위업을 완성한 임시현(21·한국체대)이 전국체육대회 ‘4관왕’에 올랐다. 최강 ‘궁사’다운 실력을 뽐내며 올림픽의 ‘金’빛 기운을 전국체전에도 이어갔다.
임시현은 16일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 양궁 여자 대학부 개인전 결승에서 오예진(광주여대)을 5-3(30-27, 28-29, 29-29, 29-28)으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이날 임시현은 1세트부터 ‘텐(10점)’ 퍼레이드를 펼쳤다. 세 발 모두 10점에 꽂아 넣은 것. 2세트 오예진에게 내주고 3세트 동점을 이루며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3-3 상황에서 맞은 4세트 임시현은 마지막 화살을 10점에 꽂으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임시현은 전국체전 여자 대학부 개인전을 2연패했다. 또한 조수혜, 김나리와 서울 대표로 나선 여자 대학부 단체전 결승에서도 김가은, 탁해윤, 서보은이 나선 전남을 슛오프 접전 끝에 5-4(56-54, 54-55, 52-54, 54-53<30-27>)로 제압하며 우승했다. 다만 임시현은 문균호와 짝을 이룬 혼성단체전에서는 8강 탈락했다.
전국체전 양궁 개인전에서는 예선 거리별 1위에게도 메달을 준다. 임시현은 70m에서는 12위에 그쳤으나 60m 1위, 50m 1위, 30m 2위를 기록해 메달 3개를 확보했다. 양궁 경기 마지막 날 개인전, 단체전까지 휩쓴 임시현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은메달 1개)로 ‘4관왕’을 적었다.
파리 올림픽 남자 양궁 막내 김제덕(20·예천군청)은 전국체전 ‘2관왕’에 올랐다. 김제덕은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 남유빈(현대제철)을 6-0(29-28, 29-28, 29-28)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제덕은 전날 경북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단체전에서는 8강에서 발길을 멈췄고, 이날 혼성단체전에서는 첫판 16강부터 대구에 져 탈락했다. 개인전에서는 ‘金’빛 화살을 쐈다. 남자 일반부 예선 90m에서 1위, 70m에서는 2위를 차지한 김제덕은 올해 전국체전을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로 마무리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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