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일류첸코에게 올해 꼭 득점왕 만들어주겠다고.”
FC서울 김기동 감독은 최근 2경기 연속 ‘조커’로 뛰며 골맛을 본 일류첸코 얘기에 이렇게 말하며 ‘당근’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32라운드 수원FC와 홈경기에서 후반 터진 일류첸코의 헤더 결승포로 1-0 신승한 뒤 “1차 목표(파이널A 진출)는 이뤘고 2차 목표의 분수령이었다. 선수에게 ‘이 경기를 놓치면 6위로 시즌 마감이라고. 이기면 ACL까지 목표를 잡을 수 있다’고 했다”며 “2차 목표를 위해 달릴 발판이 됐다”고 기뻐했다.
경기 히어로는 일류첸코는 이날 리그 14호 골을 넣으면서 무고사(인천)와 득점 공동 선두가 됐다. 최근 대구FC, 수원FC와 경기에서는 벤치에서 출발해 후반 교체로 들어가 골 맛을 봤다.
김 감독은 득점왕 경쟁하는 일류첸코를 후반에 쓰는 것을 두고 이날 경기에 앞서 “최근 지쳐 있는 것도 있고 후반에 흐름을 바꿀 선수가 부족해서 일류가 해주기를 바랐다”고 설명했다. 기대대로 2경기째 똑 들어맞았다. 대신 “올해 꼭 득점왕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단다.
김 감독은 “나도 새로운 목표가 생긴 것 같다. 일류에게 당근책으로 후반에 넣는 것을 두고 (득점왕 관련) 말했는데 책임감이 생긴 것 같다”고 웃었다.
일류첸코는 이날 선제골 이후 후반 막판엔 페널티킥까지 끌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서지 않고 제시 린가드에게 양보했다. 린가드는 실축했다. 김 감독은 “일류가 차기를 바랐는데 제시가 볼을 갖고 있어서 양보했다더라. 그만한 성품을 지녔다고 본다. 한국 사람 다 된 것 같다. 팀을 위해 많은 생각하는 게 좋다”고 만족해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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