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대란' 아이폰16, 매장 가니…"10만원 요금제 가입하셔야 해요"

'품절대란' 아이폰16, 매장 가니…"10만원 요금제 가입하셔야 해요" …

M 최고관리자 0 18

지난 20일 출시된 아이폰16 시리즈가 초반부터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주말 동안 서울 주요 대리점과 온라인 매장들을 확인한 결과, 아이폰16 프로 등 인기 모델을 즉시 개통할 수 있는 곳은 전무했다.
월 10만원대의 요금제를 3~6개월간 유지해야 하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번호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도입한 ‘전환지원금’은 이동통신 3사 모두 제공되지 않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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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과 28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의 공식 대리점을 방문해 "아이폰 16 프로 화이트 색상의 128GB 모델을 구입할 수 있는지" 문의했지만, 3사 모두 "현재 품절이라 대기해야 한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여러 대리점을 방문했지만, 즉시 개통이 가능한 곳은 단 한 곳도 찾을 수 없었다.
자급제 단말기를 판매하는 ‘쿠팡’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아이폰16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은 다음 달 23일에야 배송이 가능하다는 안내가 표시됐다.
한 달 가까이 기다려야 할 만큼 수요가 높은 것이다.


아이폰은 일반적으로 이통사의 지원금 혜택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이통 3사 중에서 기깃값을 일시적으로 할인해주는 공시지원금이 가장 높은 곳은 LG유플러스로, 최대 45만원까지 지원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 지원금에는 월 10만원대 요금제를 6개월간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평소 5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하는 소비자의 경우, 결과적으로 약 30만원의 추가 통신료를 부담하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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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 이통사에 2~3년간 묶여 있는 조건으로 통신료의 25%를 할인해주는 선택약정할인제도를 택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통 3사 모두 "10만원대 요금제를 3개월 동안 유지해야 한다.
본사 정책이 이렇다"고 한목소리로 답했다.
결국, 기깃값이든 통신비든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일정 기간 고가의 요금제를 사용해야 하므로 ‘조삼모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번호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한 전환지원금도 현재 이통 3사 모두 제로(0)인 상황이다.
즉, 기존 통신사에서 기기 변경을 하든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든 소비자에게 돌아오는 직접적인 혜택은 없다.
대리점들은 결합 할인을 유도하거나 특정 신용카드를 발급해 매월 일정 금액 이상을 사용하면 할부금 일부를 감면해주는 제도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현재 온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허위, 과장 광고 등을 점검하고 있다"며 "요금제에 따라 공시지원금 수준이 다르긴 하지만 소비자에게 10만원대 요금제를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이는 건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신사 정책에 따라 아이폰16과 같은 신형 아이폰의 경우 전환지원금이 지급되려면 일정 시일을 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보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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