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감독 열풍④] 물결 일으킨 ‘선구자’ 틸리카이넨… “V리그, 참 재밌어졌다”

[외인 감독 열풍④] 물결 일으킨 ‘선구자’ 틸리카이넨… “V리그, 참 재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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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유행을 이끈 선구자, 멈출 생각은 없다.

대한항공은 V리그 남자부를 주름 잡는 최고의 팀이다.
2020∼2021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사상 최초 4연속 통합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종전 삼성화재의 3연속 통합우승을 뛰어넘었다.
그전까지 대한항공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1번(2017∼2018시즌) 뿐이었지만, 이제는 최고의 명문 구단임을 부정할 수 없다.

그 중심에는 팀을 이끄는 핀란드 수장,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있다.
로베르토 산틸리 전임 감독을 이어 2021∼2022시즌부터 대한항공 지휘봉을 든 그는 V리그에 자신만의 특색있는 리더십을 펼쳐놓으며 지난 3번의 통합 우승을 지휘했다.
팀원인 한선수나 유광우보다도 어린 1987년생의 젊은 감독이지만, 코트 위에서 뿜어내는 카리스마는 누구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다.

그의 빼어난 결과물은 V리그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지난 시즌 오기노 마사지(일본) 감독이 OK저축은행 지휘봉을 잡았고, 이번 시즌 3명의 ‘이방인 감독’들이 추가되면서 총 5명의 외인 사령탑이 V리그 남자부를 누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외인 감독 매치업이 늘어나다보니, 개인적으로도 리그가 참 재밌어졌다”며 “새로운 감독들이 팀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보는 게 정말 흥미롭다.
장기적으로 V리그와 한국 배구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웃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과 경기를 마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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