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시장, AI 기술·결합상품 출시 활발…부산서 본 트렌드는?

OTT 시장, AI 기술·결합상품 출시 활발…부산서 본 트렌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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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한 통신, e커머스, 금융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결합상품 출시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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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에 투자를" 면면 보니..AI 적극 활용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5일과 6일 이틀간 부산 해운대구 더베이101에서 비공개 '투자유치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는 올해 두번째로 열린 '국제 OTT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K-콘텐츠의 저력을 OTT 시장에 알리고 비즈니스 동반자를 만나는 기회로 삼기 위해 마련됐다.


첫날에는 17개 콘텐츠 제작사들이, 둘째 날에는 인쇼츠, 포바이포, 덱스터스튜디오 등 11개 미디어테크 기업들이 국내외 OTT플랫폼과 투자사를 상대로 IR 피칭을 하고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을 했다.
투자사 명단에는 아마존프라임, 텐센트코리아, 알리바바, 라쿠텐비키, LG유플러스 등 20여곳이 이름을 올렸다.


두번째 행사에 참여한 미디어 테크 기업들의 면면을 보면, A사는 사진을 웹툰으로 변환하고 애니메이션을 쉽고 저렴하고 빠르게 제작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업은 수작업에 치중하고 있는 노동집약적인 애니메이션 산업을 AI 기술을 통해 창작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가성비 높은 애니메이션 제작 시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십년 전에 만들어진 과거 영상을 풀HD급이나 4K 고화질로 구현하는 미디어 테크 기업들도 피칭에 나섰다.
고화질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커지면서 AI 모델 하나로 간편하면서도 빠르게 화질을 개선하고 복원해주는 기업들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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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료 부담 낮출 '결합상품' 늘어난다"

OTT가 국민의 일상과 미디어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시장 규모는 점차 확대됐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성장세가 주춤해지면서 다양한 결합상품 출시 시도가 늘고 있다.


국내 OTT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6000억원에서 2027년 7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민 절반 이상(55.2%)이 유료 OTT 플랫폼을 이용할 만큼 널리 확산돼있지만, 1명당 구독하는 유료 OTT 플랫폼은 평균 1.8개에 그친다.


전 세계 50여개 이상의 OTT 플랫폼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지만, 구독자 1명이 매달 돈을 주고 이용하는 플랫폼은 1~2개에 그친다는 얘기다.


이에 시청자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결합상품 판매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애플TV플러스 등 OTT 플랫폼과 손을 잡고 구독 요금제를 출시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토니 구나손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 4일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에서 열린 '국제 OTT 서밋'에서 "OTT는 통신 결합 상품뿐만 아니라 유료TV, 소비재, 금융 서비스와 결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디즈니는 자회사 디즈니플러스와 훌루(hulu),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운영하는 맥스(max) 등 총 3개의 플랫폼을 결합한 상품을 출시했다.
3개 플랫폼을 한 달에 16.99달러(광고 요금제)에 이용할 수 있어 기존보다 구독료를 34%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2022년 워너브라더스와 디스커버리의 합병, 아마존의 MGM 인수 등 OTT 플랫폼의 대형 인수합병에 이어 티빙과 웨이브 합병도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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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오리지널 IP 확보전…"경쟁력 핵심"

오리지널 지식재산(IP) 확보에 대한 의지 역시 이번 글로벌 OTT 페스티벌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OTT 시장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유지하려면 오리지널 IP 확보가 필수적이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수입원 확보는 경쟁력의 핵심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글로벌 OTT 동향 분석 보고서에서 "오징어게임, 더글로리, 길복순 같은 글로벌 성공작을 제작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글로벌 OTT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결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선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전, 란'이 개막작으로 상영되는 등 OTT와 극장판 영화의 경계가 사실상 무너지고 있다.
국내 1위 OTT인 티빙 역시 해운대 번화가에 팝업 하우스를 운영하며 자사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시민들에게 홍보했다.


한 OTT 관계자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낮은 비용으로 높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향유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AI 기술로 제작 과정의 고충을 해결한다면 성장 잠재력이 큰 K-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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