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은 ‘붉은’ 유니폼 입고, ‘환영’ 문구 가득…정몽규 회장 탑승, ‘전세기’ 풍경 어땠나[SS암만in]

승무원은 ‘붉은’ 유니폼 입고, ‘환영’ 문구 가득…정몽규 회장 탑승, ‘전세기’ 풍경 어땠나[SS암만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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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암만=박준범기자] “승리의 비행이 될 수 있도록.”

대한축구협회(KFA)는 이번 10월 A매치를 위해 전세기를 띄웠다.
2014 러시아월드컵 최종 예선 레바논 원정 당시 전세기가 떴고,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 예선 3차전 이란 원정 때도 원정 전세기를 이용한 바 있다.
이란 원정 당시에도 선수들의 회복과 일정을 위해서였다.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에 출발한 전세기에는 원정 응원을 떠나는 팬, 파트너사 관계자, 취재진 등을 포함해 200여 명이 탑승했다.
선수단은 10일 요르단전이 끝난 뒤 해당 전세기를 타고 입국한다.
오는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라크전을 대비한다.

한국과 요르단 사이의 ‘직항’ 비행편이 없어 KFA가 마련한 조처다.
비행시간이 크게 단축되지 않지만 경유하지 않아, 선수들의 회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





비록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이번 소집에 빠지고 KFA가 여러 이슈로 시끄럽지만 대표팀을 응원하는 마음은 같다.
팬은 너나 할 것 없이 기쁜 표정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황희찬(울버햄턴), 손흥민,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대표팀 유니폼은 물론 소속팀 유니폼도 눈에 띄었다.
K리그1,2 구단의 의류도 상당수였다.

한 팬은 “KFA를 좋게 바라보지는 않지만 전세기를 띄운 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KFA 사안과는 별개로 선수들은 잘했으면 한다.
응원을 보내고 싶다”고 원정 응원단에 동행한 배경을 이야기했다.

승무원들은 항공사 유니폼이 아닌 등번호가 없는 대표팀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비행했다.
대표팀 마스코트 ‘백호’가 그려진 스카프를 착용한 승무원도 있었다.
기내 방송에서는 “승리의 비행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도 했다.

응원단을 반기는 선수들의 인사 영상이 나왔고, 기내식과 디저트에도 대표팀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혀 나왔다.
대표팀 관련 영상도 모니터에 여러 개 배치됐다.

이에 화답하듯 비행이 시작된 후 전세기에 탑승한 KFA 정몽규 회장은 시끄러운 여론 속에서도 관계자들과 일일이 인사하고 악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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