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 잡혔다” 4392억 투수, 팀 구한 완벽투…그 뒤에 ‘오타니’ 있었다 [SS시선집중]

“밸런스 잡혔다” 4392억 투수, 팀 구한 완벽투…그 뒤에 ‘오타니’ 있었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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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좋은 얘기 많이 해주셨다.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완벽 부활에 성공했다.
팀을 탈락 위기에서 구했다.
자기 밸런스가 잡힌 모습이다.
그리고 오타니 쇼헤이(30)를 말했다.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ML)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최종 5차전 샌디에이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안타 1볼넷 2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리즈 2승 2패 상황. 지면 끝이다.
승자가 모든 것을 챙기는 ‘승자독식’ 경기다.
여기서 호투를 뽐냈다.
다저스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로 향했다.



다저스 역사도 썼다.
포스트시즌 승자독식 경기에서 5이닝 이상 던지면서 무실점을 기록한 역대 5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오렐 허샤이저(1988 NLDS 5차전), 제리 로이스(1981 NLCS 7차전), 샌디 쿠팩스(1965 월드시리즈 7차전), 조니 포드레스(1955 월드시리즈 7차전)가 야마모토 앞에 있다.

미국 MLB닷컴, 일본 스포니치 등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승리 후 “지난 등판에서 좋지 못했다.
더 세심하게 준비했다.
더 집중했다.
이제 내 밸런스가 잡힌 것 같다.
자신 있게 내 공을 뿌렸다”고 말했다.

지난 6일 1차전에서 쓴맛을 제대로 봤다.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다저스가 7-5로 이기기는 했다.
야마모토 피칭은 생각할 부분이 많았다.



몸값이 12년 3억2500만달러(약 4392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정규시즌에서 18경기 90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에 그쳤다.
부상으로 긴 시간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부상 복귀 후에도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가을야구에서도 주춤했다.

‘절치부심’했다.
5차전을 독하게 준비한 듯하다.
결과는 최상이다.
NLCS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선발진이 강하지 않은 다저스이기에 야마모토의 힘이 중요하다.

그리고 오타니다.
야마모토는 “오타니 선배님이 지난 경기 때 좋은 얘기 많이 해주셨다.
오늘도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해줬다.
덕분에 기분을 바꿀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NLDS에서 20타수 4안타, 타율 0.200, 1홈런 4타점 2볼넷, OPS(출루율+장타율) 0.623을 기록했다.
빼어난 기록은 아니다.
1차전에서 3점포를 쏘기는 했으나, 이후 주춤했다.
특히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힘을 전혀 쓰지 못했다.

오타니가 못해도 팀이 이기면 된다.
야마모토가 활약했다.
후배의 부활을 위해 힘을 톡톡히 보탰다.
5이닝 무실점 호투를 마친 후 돌아오자 마리를 쓰다듬어주기도 했다.

첫 관문을 넘었다.
NLCS에서 뉴욕 메츠를 잡으면 대망의 월드시리즈다.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나란히 활약하며 팀을 더 위로 올릴 수 있을까.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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