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1주년 양종희 회장의 KB금융, 실적과 밸류업 두 기둥 우뚝, 리딩뱅크 정착 techholic 등록일 2024-11-22 11:30 조회수 92

임 1주년 양종희 회장의 KB금융, 실적과 밸류업 두 기둥 우뚝, 리딩뱅크 정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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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홀릭] 21일로 양종희 회장이 이끄는 KB금융그룹이 신임 수장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놀라운 것은 KB금융은 지난 1년간 국내 어느 금융지주사에서도 보여주지 못한 기대 이상의 성장세와 실적을 거두었고 주주환원 정책의 영향을 듬뿍 받은 덕분인지 주가도 연일 우상향 신장세를 보여주었다.

22일 오전 장에서는 98,900원으로 전일보다 1,600원이나 올랐고 시총도 38조 9,200억원을 기록했다. 신기한 것은 국내 금융 원로들조차 지난 9년간 그룹을 경영했던 전임 회장의 후광이라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없다. 오롯이 양종희 회장의 마부형 리더십이 정착하면서 그룹의 안정적인 경영 기반이 갖추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1년간 은행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요동치는 바다와 비슷했다. 무엇보다 정부의 간섭이 녹록치 않아 금융권이 긴장하며 지난 1년을 보냈다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였다. 가계부채 급증세를 우려한 정부가 대출규제를 대폭 강화한 것이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시장금리가 먼저 내려가면서 수익성 악화도 예상됐던 터였다.

양 회장으로서는 리딩은행으로서의 품위와 대국민 이미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특히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이어나가기 위해 정부가 연초부터 추진해 온 밸류업 이슈는 금융권을 힘들게 하는 요인이었다.

그럼에도 상반기에 이어 지난 3분기 실적과 주가는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금융 소비자와 주주들 모두를 만족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마부형 리더십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양 회장이 취임하고 지난 일년간 KB금융은 리딩금융을 탈환하고 실적도 챙기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냈다.

3분기만 봐도 KB금융의 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3,963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4% 증가했다. 고작 0.4%라고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글로벌 불확실성의 제고와 국내 경기 침체, 내수 시장 냉각을 고려하면 뒷걸음질 하지 않고 앞으로 나간 것만 해도 대단한 실적이라는 평가가 금융권에서 주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는 금융권에서 가장 큰 이익을 창출했다. 은행권에서의 고른 성장과 비은행 계열사의 양호한 성과와 자체 체질 개선 및 건전성 관리 노력의 결과라는 것이 KB금융 측 설명이다.

게다가 10월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되는 등 금융 여건이 불리한 상황에서 거둔 실적이라는 점도 고무적이다.

게다가 비이자이익이 7.9% 늘어나며 지배기업지분 순이익이 1조6,140억 원을 거둔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4분기 선전을 예상할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있다. 시장에선 당연히 1조5천억 원대를 넘었으니 어닝 서프라이즈란 평가도 받았다. 그만큼 시장의 기대감은 낮은 쪽이었다.

또 계열사별 순이익 및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를 보면 3분기 은행의 기여도가 63%에 머문 반면 비은행 부문이 무려 37%에 달했다. 누적 수치도 살펴보면 3분기까지 비은행 기여도가 44%에 이른다. 그룹 전체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은행과 비은행이 골고루 성장한 것이고 비은행 기여도가 상당히 높아진 것을 알 수가 있다.

이밖에 경영효율성을 나타내는 CIR(영업이익경비율)은 3분기 누적 36.5%를 기록, 40% 미만 수준을 이어갔다.

올해 초 홍콩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보상,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NIM(순이자마진) 축소, 경기 둔화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이만한 성과를 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내다 본 2024년 순이익 규모가 5조 1,118억원, 25년 예상은 5조 2,72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만큼 탄탄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는 셈이니 양 회장의 리더십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리딩 밸류업 자리 지킴

​밸류업이란 저평가된 대한민국 증시를 끌어올리기 위해 정부가 앞장 서서 시행하는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말하는 것이다.

이 '밸류업'과 관련, KB금융은 한국거래소가 1차로 발표한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에서 제외되기도 하는 불운을 겪었지만 10월에 공개한 KB금융의 밸류업 방안은 시장의 실망을 기대로 전환시켰다.

양 회장은 지난달 3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보통주자본 비율과 연계한 밸류업 방안을 직접 발표하면서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율을 약속했다. 또 주요 주주와 만난 자리에서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완성은 실행력에 달려 있는 것이라며 새로운 밸류업 패러다임에 맞춰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경영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상생 프로그램이 얼마나 실효적이냐에 달려 있는 셈이다. 양 회장은 그룹의 상생 경영을 언급하면서 저출생 문제 해결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체계적인 'KB금융 사회공헌 전략'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또 구체적으로는 양육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늘봄·돌봄교실 조성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KB금융은 저출생 현상 극복과 여성 경력단절 문제에 기여한다는 목표로 2018년부터 1,250억 원을 투입해 늘봄학교를 지원중이다. 초고령사회를 위한 투자도 늘린다. 고령화 사회로의 급격한 진입에 따라 KB금융은 실버타운, 요양시설, 데이케어센터 등 요양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소상공인의 출산·양육 지원을 위해 최초의 '민·관 공동 맞춤형 저출생 정책'을 시작한 점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 전국 주요 지자체와 손잡고 소상공인의 돌봄 공백 해결을 위해 총 160억원을 지원하는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KB금융은 이밖에도 전산업계가 주목하는 미래 가치의 실현을 위해 생성형 AI(인공지능) 활용을 적극적으로 도입 적용하고 이를 보편화해 업무 생산성과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주도하려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른바 '생성형 AI 도입 사업'이다.

특히 앞장 서서 나가는 최고경영자의 의지는 밸류업 정책을 내다볼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양종희 회장은 상반기 세미나에서 경영진과 CEO는 한 팀이라면서 그룹의 경영전략은 주주와 고객의 관점에서 수립되어야 하고, 임직원 모두가 함께 공유하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여기에 사회적 소명을 언급하며 우리 사회에서 금융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과 역할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 마디로 적극적인 상생금융 노선을 밝힌 바 있었다. 상생은 결국 금융소비자와 국민, 주주를 만족시키는 것이다

이 당시 양종희 회장은 직접 발표자로 나서 주주환원과 CET1 을 연계한 'KB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KB금융은 2024년 연말 CET1비율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2025년 1차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2025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금융가에선 KB금융이 내년 한 해도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특히 주주환원 정책에 방점을 찍어 주주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게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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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 회장(사진=K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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