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김종원 기자 | “제 인생에 있어 정말 가장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 프로야구 KT의 내야수 허경민이 이적 후 첫 공개석상에서 진심을 전했다. 한마디 한마디, 조심스러웠다. 새롭게 합류하게 된 KT에는 첫인사를 건네면서도 전 소속팀 두산을 향해서는 거듭 ‘죄송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을 정도다. 앞서 두산과 맺은 기존 3년 20억원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신청 및 옵트타웃을 선언했다. 이어 8일 KT와 4년 총액 40억원 계약을 맺었다. 올겨울 가장 충격적인 소식 가운데 하나였다. 다른 누구도 아닌 ‘허경민’이었기에 강렬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2009년 2차 1라운드로 입단해 줄곧 두산에서만 뛰었다. 잠재력을 만개하기 시작한 2012년부터는 KBO리그 최정상급 내야수로 우뚝 서며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한 바 있다. 올 시즌 도중만 해도 잔류 의사를 내비쳤던 상황, 그러나 끝내 이적을 택했다. 선수 본인은 이와 관련해 “내게 화나신 분이 많은 걸 알고 있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두산 팬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또 감사하다”고 무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 사진=KT 위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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