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의 자월도, 승봉도 등 4개 도서지역에서 택배 배송기간이 기존 3~4일에서 2일로 줄어든다.
국토교통부는 21일부터 2주간 우정사업본부와 이 같은 내용의 도서지역 택배 공동배송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3월 인천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로 도서지역 주민들의 택배 서비스 개선을 위함이다.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등 4개 택배사가 이 사업에 참여한다.
우체국 물류망을 이용해 민간 택배사 물량을 배송하면서, 시범사업 대상지인 자월도, 승봉도 등 4개 섬의 택배 배송 기간은 1~2일 단축된다. 국토부는 지난 6월 우정사업본부와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시범사업 후보지는 국토부가 지정하는 물류 취약지역에서 선정됐다. 국토부는 지난 6월 지자체와 관계기관 의견을 얻어 물류 취약지역을 고시했다. 물류 취약지역은 도서·산간지역 등 생활물류 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곳으로 국토부 장관이 지정한다.
이 밖에도 국토부는 도서·산간지역에서 택배기사 1명이 여러 택배사 물량을 한꺼번에 배송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에는 택배기사가 1개의 택배사와 전속계약을 맺고, 소속된 회사의 물량만 배송할 수 있었다. 국토부는 연말까지 '택배기사의 전속성 요건 규제 완화 방안'을 마련해 이 같은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택배 배송 지연이 잦고, 배송이 어려운 도서지역에 신속한 물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추진된 사업"이라며 "2주간 시범사업 운영을 통해 사업성을 평가하고 개선사항을 추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욱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