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삼성 캡틴 구자욱(31)이 돌아왔다.
지난 15일 PO 2차전 무릎 부상 이탈 후 18일까지 일본을 오가며 치료받았고 PO 4차전 대타로 대기한다.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고 한 타석 찬스를 살릴 것을 다짐한 구자욱이다.
구자욱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 4차전에 앞서 팀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어제 늦게 한국에 왔다.
도착하자마자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선수들을 만나지는 못했다.
오늘 오전에도 치료받았다.
그리고 잠실에 와서 다시 선수들과 만나고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PO 2차전 도루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친 구자욱은 지난 16일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의료원으로 향했다.
많은 선수가 이지마 의료원 치료를 통해 회복 기간을 단축하고 조기 복귀한 만큼 구자욱도 신속하게 움직였다.
MRI 검진 결과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이었는데 이지마 의료원 치료를 통해 빠른 회복을 바랐다.
부상 상황을 두고 구자욱은 “슬라이딩하자마자 무릎에 이상이 있는 것을 느꼈다.
무릎이 나갔다 들어온 느낌이었다.
그래도 타박상인 줄 알았다.
굽혔다가 피는데 움직여지더라. 당시 1회였고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라 빠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막상 뛰니까 아프더라. 힘껏 뛰지는 못했다.
여유가 있는 타구이긴 했는데 절뚝이면서 들어왔다.
도루를 했던 게 후회된다”고 돌아봤다.
현재 무릎 상태는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구자욱은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1회부터 나갈 수 있는 몸은 아니지만 상황이 주어진다면 준비를 잘하고 있을 것”이라며 “당장 주루 플레이는 쉽지 않다.
하지만 중요한 상황에서는 무릎을 신경 쓰지 않겠다.
안타를 치는 중요한 상황에서는 무릎이 어떻게 되든 중요하지 않다”고 투지를 전했다.
‘대타로 준비할텐데 타격 훈련을 했나?’는 질문에는 “대타를 계속 생각하고 있다.
일단 다리를 지탱하고 버티는 데에는 큰 통증이 없다.
타격 자세도 잡아봤는데 괜찮다”며 “하지만 아직 공을 치지는 못했다.
스윙하고 토스 배팅 정도라도 하면서 대타를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구자욱은 “부상 후 1%의 가능성이라도 믿고 싶었다.
아무것도 안 할 수가 없었다.
어떤 방법이든 해보려 했다.
구단에서도 흔쾌히 잘 알아봐 주시고 잘 보내주셨다.
바쁘게 일본에 다녀왔다”며 “일단 1회부터는 동료들 열심히 응원하겠다.
우리 선수들 정말 잘하고 있다.
지금 어지럼 증상은 없는데 다시 어지럽다고 생각하려 한다.
그때 팀이 이겼으니까. 우리 선수들이 자신 있게 플레이하면 오늘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시리즈 종료를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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