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올해 하반기부터 신생 브랜드 ‘인큐베이팅’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지원받은 브랜드들의 거래액이 3배 이상 성장했다고 18일 밝혔다.
무신사는 지난 8월부터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성장을 확대하기 위하여 매출 규모가 크지 않은 신생 입점 브랜드를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고객의 개성과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소수의 대형 브랜드보다 개성 있는 다채로운 스타일의 중소 브랜드가 패션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무신사는 신생 브랜드가 창의적인 브랜딩 영역에 주력할 수 있도록 전문적 인력과 경험 등이 필요한 생산·마케팅·운영 등을 지원한다.
이번 가을 시즌에는 60개 브랜드가 첫 인큐베이팅 그룹으로 선발됐다. 이들 브랜드의 올해 3분기(7~9월)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간 대비 238%(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인큐베이팅 그룹에 속한 브랜드의 올해 9월 한 달간 일평균 거래액은 올해 1~8월 일평균과 비교해 약 70%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브랜드로는 ▲구빈 ▲미나수 ▲미세키서울 ▲아이돈워너셀 ▲오헤시오 ▲파브레가 ▲후드후드 등을 꼽을 수 있다. 무신사는 이들 브랜드를 위해 단독 팝업 스토어를 비롯해 온라인 기획전, 오프라인 편집숍 입점, 무신사 라이브, 무신사 에디션 발매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했다. 신생 브랜드가 단독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인플루언서 협업 건의 경우에도 무신사가 섭외를 지원하고 아이템 기획에 동참해 브랜드의 인지도 제고에 힘을 보탰다.
무신사 관계자는 “국내 신생 디자이너 브랜드 중에서도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면 생산, 마케팅 등의 노하우를 더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게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들의 취향에 맞는 브랜드들이 계속 늘어날 수 있도록 신진 브랜드 대상으로 인큐베이팅 지원 규모와 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