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혜진 기자 | “(구)자욱이형 몫까지….” 흔히 야구는 ‘멘탈’ 싸움이라 한다. 객관적 전력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마음가짐에 따라 경기력이 요동치기도 한다.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도 마찬가지. 삼성이 대형악재를 마주했다. ‘캡틴’ 구자욱이, 그것도 1회부터 부상을 입은 것. 안타 후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무릎을 다쳤다. 검진 결과 인대 미세 손상이 발견됐다. 출전이 어려운 상황. 일단 빠른 회복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갑작스런 주장의 이탈. 순식간에 더그아웃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내야수 류지혁이 나섰다. 2회 초 수비를 마친 뒤 선수단을 불러 모았다. 류지혁은 “뭔가 붕 뜬 느낌이 들더라. 이야기를 한 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구)자욱이형이 없어도, 우리가 해야 한다. 더 집중하자고 했다”고 귀띔했다. 사실 류지혁은 원래도 구자욱과 함께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수행했다. 경기를 치르는 동안에도 후배들 한 명 한 명과 밀착 대화하는 등 소통하려 노력한다. |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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