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한강 노벨문학상 ‘훈풍’에…유통가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

흑백요리사, 한강 노벨문학상 ‘훈풍’에…유통가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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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넷플릭스 요리 경연 예능 흑백요리사와 아시아 첫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신드롬이 유통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연일 화제인 가운데 선풍적 인기를 끌자 앞다퉈 관련 마케팅에 나서면서다.

◇ 유통업계 “‘흑백요리사’ 셰프를 모셔라”




흑백요리사는 최고의 셰프 20인 ‘백수저’와 재야의 고수 80인 ‘흑수저’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으로,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물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큰 인기몰이 중이다.

제일 발 빠르게 움직인 건 편의점이었다.
CU는 흑백요리사에서 최종 1위인 나폴리 맛피아와 손잡고 프로그램 속 인기 메뉴인 ‘밤 티라미수 컵’을 출시한다.
출연진인 ‘나폴리 맛피아’(권성준 셰프)는 해당 경연에서 CU의 연세우유 마롱 생크림빵, HEYROO 맛밤 득템 등을 사용해 밤 티라미수를 만들었고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 운영 CU는 흑백요리사 인기 메뉴인 밤 티라미수 컵의 점포 오프라인 판매를 23일 시작한다.

GS25도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요리사들과 협업한 간편식 ‘편수저 시리즈’를 출시한다.
‘이모카세’(이모+오마카세) 열풍을 일으킨 김미령 셰프의 보쌈 수육과 밑반찬 시리즈, 프렌치토스트 샌드위치 등을 선보인다.
‘만찢남’ 조광효 셰프와는 쓰촨 요리 라즈지와 해물누룽지탕을, ‘철가방요리사’ 임태훈 셰프와는 마라샹궈와 유산슬밥 등 중식 메뉴를 준비했다.

동원F&B도 인기 셰프를 선점했다.
동원F&B는 자체 플랫폼인 더반찬 라이브에 ‘급식대가’로 출연한 이미영 조리사를 섭외했다.
이미영 조리사는 16일 방송 1시간 전부터 사전 질의응답을 통해 궁금한 점을 접수받고, 경연 프로그램의 뒷이야기와 이미영 조리사에 관해 궁금한 점을 공유했다.

흑백요리사 방영 이전부터 일부 출연 셰프들과 협업 메뉴를 선보였던 컬리도 기획전을 마련하고 신제품 출시에 나섰다.
컬리는 ▲최현석 셰프가 운영하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쵸이닷’의 새우 봉골레 파스타 ▲오세득 셰프의 가지 라자냐 ▲정지선 셰프의 유산슬 덮밥 ▲박준우 셰프의 초코타르트 등을 레스토랑 간편식(RMR) 제품으로 판매 중이다.

컬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시작한 ‘흑백요리사’ 기획전 이후 10월 하루평균 매출은 9월 대비 2.5배 증가했다.

◇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신드롬에 때아닌 ‘도서 열풍’




유통업계 내에서도 한강 작가의 저서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업계에 따르면, 한강의 책이 100만부 돌파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15일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등 대형서점에 따르면 한강의 책은 이날 오후 4시, 종이책 판매를 기준으로 97만2000부가량 판매됐다.

쿠팡은 노벨상 발표 직후 한강 작가 관련 검색량이 급증하고, 작가의 도서 전량이 소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쿠팡은 8종의 사전 예약을 시작한 바 있으며 금주 18종으로 확대했다.
당초 다음 달 1일까지 배송 계획이었지만 조기 물량 확보로 배송 보장 기한을 23일로 앞당겼다.

사전 예약이 가능한 한강 작가의 도서는 총 18종이다.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흰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등이다.
▲채식주의자 + 작별하지 않는다 + 소년이 온다 세트 ▲채식주의자 + 작별하지 않는다 세트 등 인기 도서 세트 상품도 마련했다.

SSG닷컴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안녕 가을 책방’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 한강 작가의 대표 작품을 예약 판매한다.

SSG닷컴 관계자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고자 관련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완연히 다가온 독서의 계절을 한층 특별하게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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