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최강인데 이번에도 시작이 쉽지 않다, 챔피언 KCC 어쩔 수 없는 슬로 스타트

뭉치면 최강인데 이번에도 시작이 쉽지 않다, 챔피언 KCC 어쩔 수 없는 슬로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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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이번 시즌도 초반 러시는 불가능인가.

전력만 보면 최강이다.
지난 시즌에 이미 증명했다.
건강하게 호흡을 맞췄을 때 누구도 그들을 막지 못했다.
정규리그에서는 5위였으나 플레이오프에서는 적수가 없었다.
서울 SK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3승 무패, 원주 DB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승 1패로 챔프전에 올랐다.
챔프전에서는 수원 KT를 4승 1패로 꺾고 역사에 남을 역주행을 완성했다.

그래서 이번 시즌도 당연히 우승 후보로 꼽힌다.
국내 핵심 전력을 유지했고 외국인 선수는 오히려 더 강해졌다.
최준용 이승현 허웅 송교창 대표팀 라인에 디온테 버튼을 더했다.
공수가 두루 뛰어난 국내 선수들과 파괴력에 있어서는 비교 대상이 없는 버튼이 올스타전처럼 코트를 누빌 전망이다.
지난해 주축 선수 부상과 얇은 선수층으로 2라운드까지 승률 5할 이하였는데 올해는 초반부터 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마치 징크스처럼 다시 악재가 다가왔다.
KCC 전창진 감독은 지난 15일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시즌도 작년처럼 스타트는 안 좋을 것 같다.
외국인 선수, 국내 선수 부상이 많다”고 말했다.
100% 전역이 아닌 채 오는 19일 개막을 맞이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탈자가 많다.
두 번째 외국인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가 한경기도 뛰지 못하고 부상으로 이별했다.
KCC는 무릎 부상을 당한 데이비스 대신 리온 윌리엄스를 대체 외국인 선수로 낙점했다.
버튼과 데이비스로 외국인 듀오도 최고로 평가받은 KCC인데 데이비스는 현재 기량과 컨디션 모두 낙제점에 가까웠다.



더불어 송교창과 최준용 모두 시즌 초반 결장 예정이다.
사실상 핵심 선수 3명이 빠진 채 초반 레이스에 임해야 한다.
공격에서는 버튼과 허웅을 향한 의존도, 수비에서는 이승현을 향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선수층 또한 지난 시즌 초반처럼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KCC는 개막전에서 지난 챔프전 상대였던 KT. 이후 지난해 정규 리그 2위를 차지한 창원 LG와 만난다.
정상 전력이 아닌데 난적을 상대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 시즌에는 지난해 우승팀 자격으로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에도 참가한다.
지난해보다 많은 경기,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전 감독은 “상황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작년처럼 마지막에 웃겠다.
팬들과 마지막에 다 함께 웃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며 “김동현처럼 밑에서 올라오는 선수도 있다.
EASL로 힘든 시즌이 되겠지만 좋은 선수층을 구성해서 올해 다시 한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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