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회장 "HMM 내놓으면 인수 재검토"…하림은 선긋기

김홍국 회장 "HMM 내놓으면 인수 재검토"…하림은 선긋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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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하림 회장이 국내 유일 원양 컨테이너 선사 HMM(옛 현대상선)의 인수와 관련해 "(HMM을) 다시 내놓으면 인수 여부를 검토해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1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마련된 용가리 치킨 25주년 기념 팝업스토어 행사장을 찾아 "(매각에 대한) 진정성을 갖추느냐가 관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진행한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도 올해 초 협상이 최종 결렬됐으나 HMM에 대한 인수 의사를 꺾지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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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과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 HMM의 새 주인 찾기는 진행형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14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부처에서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HMM의 경우 민간 주인 찾기는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이와 관련해 "민간 주인을 찾는다는 (해수부의) 입장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면서 "그럴 거라면 지난번에 매각했어야 했는데 속을 알 수 없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하림은 지난해 12월 HMM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2015년 인수합병한 벌크 전문 해운사 팬오션과 국적선사 HMM의 시너지를 기대하며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인수 희망가는 경쟁에 참여한 동원그룹보다 2000억원 많은 6조4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7주간 진행한 협상에서 매도인 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매각 작업은 최종 무산됐다.
김 회장은 "지난번 매각 과정에서는 해양진흥공사가 매각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HMM이 해상운임 상승효과로 실적이 반등하면서 매각 절차를 다시 진행하더라도 기존보다 몸값이 높아진다는 점은 변수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HMM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46.8%나 상승한 1조967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도 52.9% 증가한 3조2514억원으로 예상됐다.


하림 측은 "인수 여부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정도이지 현재는 컨소시엄 구성 등이 종료되고 모두 끝난 사안"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흥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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