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용인=김용일 기자] “첫 선발 배준호에게 평소대로, 편하게 하라고 했다. ”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10월 A매치 2연전에서 ‘차세대 판타지스타’ 재능을 증명한 배준호(스토크시티) 활약에 만족해하며 말했다.
홍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이라크와 홈경기에서 3-2 승리했다. 예선 3연승을 달린 한국은 3승1무(승점 10)를 기록, 이라크(승점 7)와 승점 격차를 벌리면서 선두 독주 체제를 갖췄다. 지난 10일 요르단 원정 2-0 승리에 이어 10월 A매치에서 모두 웃었다.
홍 감독의 용병술이 모조리 들어맞았다. 한국은 요르단전 선발과 비교해서 최전방과 왼쪽 윙어를 바꿨다. 주민규 대신 오세훈이 원톱으로 나섰고 황희찬(울버햄턴)마저 다친 왼쪽은 요르단전 추가골을 어시스트한 배준호가 책임졌다. 보란듯이 둘은 전반 40분 선제골을 합작했다. 경기 내내 공수에서 엔진 구실을 한 배준호가 침착하게 골문 앞 오세훈에게 패스했고, 그가 왼발로 차 넣었다.
홍 감독은 후반엔 오세훈과 배준호 대신 오현규, 문선민을 각각 교체 투입했다. 1-1로 맞선 후반 29분 문선민의 왼쪽 돌파가 디딤돌이 돼 오현규의 왼발 추가골이 터졌다.
홍 감독은 “배준호는 첫 선발 출전이었다. 긴장감이 있었을 것이다. 평소하던대로 편안하게 하라고 했다. 오세훈은 힘 빼고 하라고 했다”며 “(교체) 타이밍은 평소보다 조금 일찍 준비를 하고 있다. 그게 잘 맞는다. 선발 선수도 좋았지만 후반에 교체로 들어간 선수가 헌신하면서 뛰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홍 감독과 일문일답
- 승리 소감은.
오늘 어떻게 보면 올해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 승리해서 기쁘다. 선수에게 축하한다는 말 하고 싶다. 긴 시간 아니었지만 짧은 시간에 보여준 모습은 굉장히 좋았다. 결과적으로 2승으로 마무리했다. 이제 소속팀에 돌아가서 각자 자기 역할을 해야 한다.
- 새롭게 선발 카드로 내건 오세훈과 배준호가 선제골 합작했다. 후반 교체로 내보낸 문선민과 오현규는 추가골을 끌어냈는데. 어떠한 주문했나.
배준호는 첫 선발 출전이었다. 긴장감이 있었을 것이다. 평소하던대로 편안하게 하라고 했다. 오세훈은 힘 빼고 하라고 했다. (교체) 타이밍은 평소보다 조금 일찍 준비를 하고 있다. 그게 잘 맞는다. 선발 선수도 좋았지만 후반에 교체로 들어간 선수가 헌신하면서 뛰었다.
- 3골을 넣었고 볼 점유율도 높았다. 다만 슛이 이라크보다 적었라. 그 이유는?
침투가 적었다. 우리가 좋았던 경기를 보면 침투가 많았는데 부족했다. 모든 선수가 볼을 향해 나와서 받으려고 했는데, 뒷공간에 있는 선수가 침투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볼 점유율은 높았으나 효율적으로 만들지 못했다.
- 2실점했지만 요르단전에서 단단한 수비를 보였다. 오늘도 마지막 실점 나오기전까지 괜찮았다. 김민재의 새 파트너 조유민의 활약이 도움이 됐나.
조유민은 이번 2경기 잘 해줬다. 오늘 실점은 수비 조직의 문제라기보다 집중력의 문제라고 본다. (후반) 세트피스도 그렇고 첫 골도 실점하지 않을 장면이었다. 더 발전해나가야 한다. 물론 조유민이 2경기에 잘 했는데 11월에 어느 선수가 그 자리에 있을지는, 모든 선수가 경쟁해야 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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