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하루 푹 쉰 LG가 삼성과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염경엽 감독은 여러모로 유리한 상황이라 본다. 다만, 이날 문성주(27)가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 김범석(20)이 출전한다. 가을야구 첫 선발이다.
염경엽 감독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전에 앞서 “문성주는 오늘까지는 대타로 대기한다. 3차전 선발 여부는 상의해서 결정하겠다. 김범석이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비로 하루 밀리면서 선발 운영에 도움이 된다. 좋은 선발투수가 다 나갈 수 있게 됐다. 에르난데스는 2이닝까지 가능할 것 같다. 오늘 연장까지 갈 경우 엔스를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원래 전날 2차전이 열렸어야 했다. 비로 순연됐다. 선발투수를 바꿨다. 디트릭 엔스를 예고했지만, 하루 밀리면서 손주영으로 바꿨다. 더 좋은 카드라 판단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실제로 호투를 뽐냈다. 덩달아 엔스가 더 길게 쉬고 등판할 수 있는 여지도 생겼다. 아래는 염경엽 감독과 일문일답.
-문성주 상태는 어떤지.
오늘까지는 대타로 대기한다. 내일까지 지켜보고, 3차전 선발은 상의해서 결정해야 한다. 지금 뛰는 게 안 된다.
-2차전에 엔스를 불펜으로 쓸 계획인지.
엔스가 선발로 나설 4차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엔스가 이번 가을 경기가 잘 풀렸다면, 확실한 카드였다면 당겨서 썼을지도 모르겠다. 선발 등판 경기가 전체적인 흐름이 좋지는 않았다. 오늘은 연장을 가면 바로 투입할 생각이다.
10회에 바로 나가도록 계획을 짰다. 10회에 나가서 2이닝 정도 끌고 갈 생각이다. 그 정도다. 이길 때는 승리조가 나간다. 할 수 없이 써야 하는 상황이 아니면 안 쓰겠다는 의미다. 푹 쉬고 선발로 나가는 게, 다음 시리즈에도 또 영향을 준다.
결국 (임)찬규처럼 2승을 거뒀다면 앞에 붙여서 쓸지도 모르겠다. 그런 게 아니다. 비가 와서 혜택인 점은, 좋은 선수가 선발로 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비가 안 왔다면 만만치 않았다. (웃음)
-에르난데스 활용은 어떻게 되나.
내일 휴식일이 있다. 사흘 쉬었다. 충분히 회복했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2이닝이 가능할 것 같다. 3차전부터는 상황을 봐야 한다.
-손주영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6이닝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 손주영이 잘 던지면, 7회부터 중간을 활용하고, 에르난데스로 끝내는 게 최선이다. 에르난데스가 앞에 나올 수도 있다. 위기가 닥치는 경우라든지, 점수차에 따라 맞춰서 대처하겠다. 준플레이오프 때도 그렇게 했다. 그게 패턴이다.
-김범석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면.
잘했으면 좋겠다. (웃음)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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