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만 삼성 감독이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LG와의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열린 인터뷰에서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 미묘한 신경전, 하나도 내어줄 수 없다. 치열하게 펼쳐지는 KBO리그의 포스트시즌(PS), LG와 삼성이 펼치는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가 대구를 수놓는 중이다. 대형 변수도 투척됐다. 2차전이 열려야 했던 14일, 대구를 적신 가을비로 경기가 우천 순연되면서 양 팀은 기대치 않던 보너스 휴식일을 얻었다. 특히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부터 KT와 5차전 혈투를 벌인 LG는 더욱 빗줄기가 반가웠다. 염경엽 LG 감독이 14일 경기의 취소가 최종 결정되자 함박웃음을 지으며 인터뷰실을 찾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그 기운을 내어주고 싶지 않다. 박 감독은 15일 2차전을 앞두고 “우리도 비가 와서 긍정적인 요소들이 많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데니) 레예스도 하루 더 쉴 수 있다”며 “LG가 체력적인 피로도가 있지만, 우리도 오랜만에 게임을 하면 면역이라고 할까. 그런 점이 덜 돼 있어서 선수들이 체력, 정신적으로 힘들 수 있다. 나도 선수 시절 그런 경험을 했다. (그런 면에서) 한 경기를 하고 하루 쉴 수 있어서 긍정적”이라고 활짝 웃었다. 상대의 선발 투수 변동(디트릭 엔스→손주영)에 대해서도 개의치 않으려 한다. “예상 못했다. 엔스가 그래도 LG 1선발이라고 생각해서 바꿀 거라 생각 못했다”는 박 감독은 “손주영이든 엔스든 모두 우리한테 강했다. 하지만 시즌 기록은 PS의 참고 정도다. 분위기 싸움이다. 1차전에서 타격 페이스가 많이 올라왔으니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대구=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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