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은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주력인 숙박업에 항공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관광·레저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소노인터내셔널은 JC 파트너스가 보유한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의 지분 50%를 47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의 잔여 지분 50%에 대해 2025년 6월 이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도 포함됐다.
제이씨에비에이션1호 유한회사는 JC파트너스가 에어프레미아 투자를 위해 설립한 펀드다. 에어프레미아는 전략, 영업, 사업개발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AP홀딩스와 운항, 정비, 경영지원 등 운영 부문을 맡은 JC 파트너스가 공동 경영한다. 에어프레미아 지분 구조는 지난해 기준 최대 주주인 AP홀딩스가 30.42%를 보유하고 있고, 제이씨에비에이션1호 유한회사가 지분 26.95%로 2대주주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이번 계약을 통해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의 지분 절반을 확보한 뒤 에어프레미아 운영 부문 권한을 갖고 공동 경영하게 된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7월에도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1760여억원에 확보했다.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이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로부터 지분 14.9%를 1056억원에 사들인 데 이어 지난 8월 계열사인 대명소노시즌이 콜옵션을 행사해 잔여 지분 11.87%를 708억원에 인수했다. 다만 회사 측은 현재 티웨이항공에 대한 경영권 인수는 고려하지 않은 전략적 투자라고 밝혔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에어프레미아 지분) 인수는 단순한 항공산업의 진출을 넘어, 소노가 가진 폭넓은 국내외 인프라와 항공 산업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45년간 쌓아온 소노만의 운영 노하우와 에어프레미아가 가진 시장 경쟁력을 통해 양사 모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고효율 장거리비행이 가능한 항공기를 운영하는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다. 최첨단 항공기 보잉 B787-9 다섯 대를 기단으로 구성해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등 미주 노선을 주력으로 운영하고 있다. 태국 방콕, 일본 나리타, 베트남 다낭, 홍콩 등 중단거리 노선도 확장하고 있다.
또 국내 항공시장에서 유일한 프리미엄 하이브리드항공사(HSC)로서 장거리 위주의 대형 항공사(FSC), 단거리 위주의 저비용항공사(LCC )사이에서 차별화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장거리 노선에서는 프리미엄 좌석, 12인치 터치스크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운영 효율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올해 연말부터 내년 3분기까지는 4대의 추가기재를 도입해 총 9대의 항공기와 예비엔진 2대를 확보할 예정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국내 18개 호텔·리조트에 1만1000여개 객실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 리조트 기업이다. 2019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사명과 브랜드를 대명에서 소노로 바꾼 뒤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흥순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