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도 불구하고 영풍정밀의 경영권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고 밝혔다. 또 MBK의 공개매수 응모율이 5.34%에 그친 것은 사실상 "실패한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15일 고려아연은 "MBK가 최초 제시한 최소 매수 물량 7%에도 미치지 못하는 5.34%의 성적표로 공개매수 성공을 주장하고 있다"며 "영풍정밀 공개매수 실패까지 고려하면 매우 부족한 지분"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고려아연은 자사주를 주당 89만 원에 공개매수하는 상황에서 훨씬 낮은 83만 원에 약 5%의 물량이 응모된 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2차 가처분 판결 이후 MBK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분들이 6만원의 확정적인 기회 수익을 포기하도록 만든 이유가 부당하다"며 "이는 MBK가 재탕가처분을 통해 법적 리스크를 조성하고 여론을 호도하면서 주주 선택을 방해한 시장교란 및 사기적 부정행위에 기인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고려아연은 5%가 넘는 유통주식이 사라진 만큼 실제 자사주 소각으로 양측이 증가하는 지분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이 확보하고 늘어날 지분을 고려하면 양측 지분율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이전, 그리고 올해 초 주주총회와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MBK가 시장 질서뿐 아니라 법질서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며 "고소·고발을 통해 민형사상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성민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