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행 5부 능선 넘어라’…젊은피 새바람 홍명보호 외풍딛고 이라크전 출격, 때아닌 ‘기습 도핑’ 변수 과제

‘북중미행 5부 능선 넘어라’…젊은피 새바람 홍명보호 외풍딛고 이라크전 출격, 때아닌 ‘기습 도핑’ 변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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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용인=김용일 기자] 일부 축구 유튜버 세상에 떠도는 “당연한 월드컵 본선 진출”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유럽 톱 팀 중 하나인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도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했다.
‘아주리 군단’이자 꾸준히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톱10에 진입하는 이탈리아도 러시아 대회에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축구는 명성으로, 통계로 이기는 종목이 아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자초한 감독 선임 논란으로 여러 뜬소문과 마주하는 축구대표팀 ‘홍명보호’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향한 발걸음을 지속한다.
한국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이라크와 맞붙는다.

이라크는 FIFA랭킹 55위로 한국(23위) 다음으로 B조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매겨져 있다.
한국과 이라크는 B조에서 나란히 2승1무(승점 7)를 기록 중인데 골득실에서 한국이 2골 앞서 1위다.
승자는 두 자릿수 승점 고지를 밟으면서 선두 독주 체제를 갖출 수 있다.
북중미를 향한 5부 능선을 넘는다.





장거리이면서 거친 축구 문화를 지닌 중동의 5개국(이라크·요르단·오만·쿠웨이트·팔레스타인)과 B조에 묶인 한국은 지난달 오만 원정 승리(3-1 승)에 이어 10일 요르단 원정 3차전에서 쾌승(2-0 승)했다.
손흥민(토트넘)이 허벅지 부상으로 10월 A매치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임시 주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끈끈한 팀워크를 뽐내고 있다.
그는 요르단 원정 직후 “선수단 분위기 되게 좋다.
꼭 전해달라”며 여러 루머를 양산하는 유튜버에게 직격탄을 날린 적이 있다.
이라크전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7~8세 차이 나는 선수들과 편하게 소통하려고 노력한다”고 밝은 분위기를 강조했다.

한국은 요르단전에서 황희찬(울버햄턴)까지 다쳤지만 배준호(스토크시티) 오현규(헹크) 등 미래 동력인 ‘젊은피 유럽파’가 맹활약하며 새바람이 불고 있다.
차·포 없이 치러야 하는 이라크전에서도 이들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배준호는 성장 속도가 빠르다.
우리에게 잘 맞는 옷을 입히는 게 내 역할이다.
고민 중”이라며 이라크전 중용을 시사했다.



이라크는 올 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일본을 2-1로 이길 정도로 저력이 있다.
당시 2골을 넣은 골잡이 아이멘 후세인(알 코르)이 경계 1순위다.
홍 감독은 “후세인과 경기해 본 선수가 있다.
일단 그에게 오는 공을 제어해야 한다.
어떻게 커버할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이라크전 변수로 떠오른 건 ‘기습 도핑 검사’다.
한국은 이날 오후 4시 훈련이 예정돼 있었는데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검사관이 1시간 전 도핑 검사를 통보했다.
무작위 8명을 뽑아 시행했다.
훈련은 38분 지연돼 시행했다.

KFA 관계자는 “KADA 기본 프로토콜이 불시, 예고 없이 한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그리스 원정 평가전을 치렀을 때도 새벽에 기습 도핑검사한 적이 있다.
그 이후 처음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지체될 것 같아서 홍 감독께서 검사관에게 얘기해 (훈련) 전, 후로 나눠 진행했다.
저녁 식사, 취침 시간이 다 미뤄졌는데 선수들 리듬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까 봐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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