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1000만 관중을 넘기는 등 한국프로야구(KBO)가 역대급 흥행 성적을 거두자 컴투스의 야구 게임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15일 애플리케이션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컴투스가 서비스 중인 '컴투스프로야구V24'는 지난 13일 기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10위를 기록했다. 올해 KBO 정규 시즌이 개막한 지난 3월 말까지만 해도 해당 게임은 20위권에 속했다. 열기가 고조되면서 매출 순위도 우상향했고 순위 싸움이 치열했던 지난달에는 6위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최저와 최고 매출 순위가 각각 51위, 17위인 것과 비교해도 성장세가 눈에 띈다.
컴투스의 다른 야구 게임도 덕을 봤다. '컴투스프로야구2024'는 올해 KBO 정규시즌 개막 전 매출 순위 100위권을 기록했는데 현재는 30위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 2002년부터 모바일 야구 게임을 출시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KBO(한국야구위원회)에서 선수 정보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획득하기도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라이선스를 얻어 'MLB 9이닝스 24'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야구 게임 관련 연구개발(R&D)도 진행하고 있다. 컴투스 반기보고서를 보면 3D 스캔 데이터를 활용한 선수의 페이스 모델링 고도화와 다양한 카메라 연출이 가능한 리플레이에 대한 연구를 끝마쳤다. 지난 4월부턴 각 야구장 지면에 따른 야구공 바운드 세분화 및 타구 움직임 처리, 공의 위치에 의한 타격 결과 고도화 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야구 라인업 매출은 최대 성수기였던 2분기 수준을 유지하며 견조한 트래픽을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고 평가했다.
컴투스는 일본 프로야구(NPB) 라이선스를 이용해 내년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라이징'이라는 게임명으로 내년 3월 중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 라인업으로 가장 기대되는 것은 단연 라이징"이라며 "이를 포함한 스포츠 게임 매출은 올해 1800억원에서 내년 3000억원까지 급증하며 역할수행게임(RPG)에 버금가는 매출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