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경엽 LG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선발이 바뀝니다. ” 2024 KBO리그 가을 잔치의 첫 우천 취소 경기가 발생했다.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와 삼성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이 비로 인해 순연됐다. 이 경기는 다음날인 15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PO로는 역대 6번째, PS로는 역대 20번째 우천 취소 경기다. 장고를 거듭하던 KBO 경기감독관이 최종 취소를 결정한 후, 염경엽 LG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인터뷰실을 들어오는 표정부터 화사했다. 사령탑은 자리에 앉자마자 “선발이 바뀌었다”고 입을 뗐다. 원래 2차전에 나서려던 디트릭 엔스 대신 잠실 3차전에 투구할 예정이던 손주영이 2차전 선발로 당겨졌다. 그럴 것 같았다는 한 취재진의 농담에 염 감독은 “예상하셨습니까?”라고 되물으며 껄껄 너털웃음을 띄웠다. 이어 “비 예보가 있을 때부터 하루 쉬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한테는 여러모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마침 비가 와준다. 조금은 도움이 되는 비가 된 것 같다”고 웃은 그는 “시리즈 흐름도 바뀔 거다. 일단 선발 투수가 바뀌지 않나. 엔스도 계속 3일, 4일 휴식 로테이션으로 등판 중이었다. 불펜에서는 엘리(에르난데스) 빼고 무리한 건 없는데, 어쨌든 엘리도 2이닝을 쓰는 데 부담이 없어졌다. 이 비로 인해 확률 높은 옵션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행운의 비’를 맞은 LG와 달리 삼성은 변함없이 이날 선발 등판하려 했던 원태인 카드를 유지한다. 하늘이 바꿔둔 두 팀의 운명이 어떤 엔딩을 불러올까. 모두의 시선이 15일의 라팍으로 향한다. | 2024시즌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이 벌어질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비가 내리자, 김시진 KBO 경기감독관이 경기장을 둘러보며 그라운드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경기는 최종 우천 순연이 결정됐다. 사진=뉴시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