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제 걱정 말라” 캡틴 구자욱의 책임감, KS 진출만 본다 [PO2]

“무너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제 걱정 말라” 캡틴 구자욱의 책임감, KS 진출만 본다 [P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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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자군단 ‘캡틴’ 구자욱(31)이 투혼을 발휘했다.
통증을 숨긴 상태로 경기에 나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하루가 지나 많이 회복했다.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목표는 당연히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구자욱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LG와 2024 KBO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어제보다는 좋은 컨디션이다.
괜찮아진 것 같다.
1차전은 몸이 안 좋다 보니 긴장할 겨를이 없었다.
‘무너지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차전 출전은 문제가 없다.
어제보다 더 좋은 컨디션이다.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내가 빠지면 팀에 피해를 주게 된다.
이런 아픔은 참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안 좋은 것도 아니다.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1차전에서 구자욱은 스리런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날았다.
덕분에 삼성도 10-4로 승리했다.
당연히 구자욱의 공이 컸다.
아픔을 참고 뛰었고, 홈런까지 날렸다.
정작 구자욱은 “1차전은 내가 아니라 투수와 수비로 이긴 경기다.
다들 너무 잘해줬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아래는 구자욱과 일문일답.

-1차전 어떻게 뛰었나. 현재 몸 상태는 어떤지.

어제보다는 좋은 컨디션이다.
괜찮아진 것 같다.
어제는 경기 전부터 컨디션도 안 좋고, 두통이 조금 있었다.
최대한 쉬고 경기에 나섰다.
몸 상태와 결과는 비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가끔 편두통이 있는 편이다.
어지러워서 표정이 안 좋았던 것 같다.
팀에 피해를 줄까 봐 걱정이 많았다.

-홈런 상황을 설명한다면.

앞에서 (김)지찬이와 (윤)정빈이가 나가줬다.
편한 상황에서 타석이 돌아왔다.
최대한 한 점만 낸다는 생각이었다.
어떻게 해서든 콘택트 해서 1점 더 도망가는 점수를 낸다는 생각만 했다.
운 좋게 좋아하는 코스에 공이 들어왔다.
나도 모르게 홈런이 나왔다.



-라이온즈파크 포스트시즌 첫 승리인데.

그런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래도 첫 승리인데 내가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내가 잘한 것보다, 수비도 좋았고, 투수도 좋았다.
모든 선수들이 더그아웃과 그라운드에서 모두 집중해줬다.
그렇게 나온 결과다.
선수들이 너무 잘했다.

-2차전 출전은 문제가 없는지.

출전은 문제가 없다.
어제보다 더 좋은 컨디션이다.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내가 빠지면 팀에 피해를 주게 된다.
이런 아픔은 참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통이 문제였는데 지금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감독님은 더그아웃에서 파이팅 잘 낸다고 했는데.

어제는 내가 못한 것들을 (박)병호 형이나 (강)민호 형을 비롯해 더그아웃을 지키는 선수들이 해줬다.
어린 선수들이 벤치에서 너무 파이팅 많이 내줬다.
내가 딱히 하지 않아도 좋은 분위기였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주장으로서 1차전 젊은 선수들 어땠나.

표정도 좋고, 활기차게 하는 모습을 봤다.
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선수들이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걱정은 없었다.
경험을 쌓고 있다.
더 좋은 선수가 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어차피 나가면 똑같은 선수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도 잘 할 것이라 생각한다.



-호수비가 많았다.
기억에 남는 수비 장면이 있다면.


내야수들이 너무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이)재현이나 (김)영웅이가 어려운 타구를 자연스럽게 잡아냈다.
자연스럽게 플레이하는 것을 보고, 모든 수비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어제 승리는 투수와 수비로 만든 승리다.
수비가 좋았기에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후배들에게 즐기자고 했는데.

많은 팬들이 오셨고, 많은 선수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내가 즐기지는 못했다.
대신 팬들과 선수들이 즐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위안 삼고 싶다.
어제는 빨리 이기고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국시리즈 진출 열망이 클 것 같은데.

LG도 그렇겠지만, 우리도 당연히 올라가는 게 목표다.
최대한 빨리 분위기를 잡아서, 최소 경기로 끝내고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는 게 목표다.
그래야 투수도 충분히 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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