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인대 부상으로 4~6주 OUT…승승장구 분위기 속 닥친 첫 시련, 엄지성의 ‘성장통’

무릎 인대 부상으로 4~6주 OUT…승승장구 분위기 속 닥친 첫 시련, 엄지성의 ‘성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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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축구대표팀 ‘영건’ 엄지성(22·스완지 시티)에게 시련이 닥쳤다.

엄지성 측 관계자에 따르면 엄지성은 지난 10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경기에서 왼쪽 무릎 인대 내측이 손상되는 부상을 입었다.
2주간 깁스를 한 채 무릎을 고정하고, 2~4주 정도의 재활을 거쳐 실전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복귀까지는 최소 4주, 최대 6주가 걸릴 전망이다.
엄지성은 일단 14일 오전 영국으로 출국해 소속팀 관리를 받게 된다.

엄지성은 원래 전반전에 무릎에 통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미 황희찬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라 자신마저 교체될 경우 팀 운영에 방해가 될 것이라 여겨 통증을 참고 후반전 경기에 나갔다가 피치 위에 쓰러졌다.
팀을 먼저 생각한 2002년생 어린 선수가 어떻게든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기특한 태도로 경기에 임한 셈이다.

엄지성이 무릎 인대 부상으로 인해 장기 결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은 근육 부상은 있었지만 한 달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정도로 심각하게 다친 경험이 없다.

하필이면 승승장구하던 타이밍에 쓰러진 점도 아쉽다.
엄지성은 지난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의 스완지 시티로 이적했다.
병역 혜택을 아직 얻지 못한 신분임에도 스완지 시티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아 영국 무대에 진출했다.

이적 후에도 빠르게 팀에 정착했다.
스완지 시티가 치른 챔피언십 9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팀의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며 입지를 넓혀갔다.
공격포인트를 많이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특유의 날카로운 돌파와 위협적인 슛 능력을 앞세워 스완지 시티 공격진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마침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엄지성을 대표팀 자원으로 분류해 지난 9월에 이어 10월에도 호출했다.
교체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홍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요르단전에서도 이재성의 선제골 기점이 되는 플레이로 호평받았다.
북중미월드컵으로 가는 길을 여는 것처럼 보였다.

일단 진단대로라면 엄지성은 11월 A매치 출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상승세를 타던 시점에 엄지성은 잠시 쉬어 가게 됐다.
아쉬움이 크지만 엄지성에게는 일종의 성장통이 되어 발전하는 데 밑거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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