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데자뷔’ 외인 선발승+멀티 홈런=승리…삼성, 그때도 ‘최종 승자’였다 [PO1]

‘2002년 데자뷔’ 외인 선발승+멀티 홈런=승리…삼성, 그때도 ‘최종 승자’였다 [P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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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삼성이 플레이오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투타 모두 확실한 우위에 섰다.
그리고 22년 전이 생각나는 경기다.
2002 한국시리즈 1차전과 똑같다.

삼성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플레이오프 1차전 LG와 경기에서 선발 데니 레예스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와 구자욱-김영웅-르윈 디아즈의 홈런포 등을 통해 10-4로 웃었다.

역대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75.8%에 달한다.
33번 가운데 25번이다.
2015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두산에 9-8로 이긴 후 3275일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를 따냈다.



선발 레예스가 6.2이닝 4안타(1홈런) 2볼넷 1삼진 3실점(1자책) 호투를 뽐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 101개다.
타선 지원까지 든든하게 받았다.
7회 2사에서 환호를 받으며 내려왔다.
관중들에게 모자를 벗고 인사했다.

타선은 두 자릿수 안타를 때리며 마운드를 지원했다.
구자욱이 3점포 포함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디아즈는 선제 결승 희생플라이에 투런포를 더했다.
1안타 3타점. 김영웅도 솔로포를 때리며 1안타 1타점이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LG와 22년 만에 재회로 관심을 모았다.
당장 모기업부터 대표적인 라이벌이다.
굴지의 대기업으로 한국 경제를 이끈다.
KBO리그에서도 ‘앙숙’으로 꼽혔다.
과거에는 트레이드조차 하지 않았다.

가장 최근 격돌이 2002년 한국시리즈다.
치열하게 붙었다.
최종적으로 삼성이 승자가 됐다.
6차전에서 터진 이승엽의 동점 3점포, 마해영의 끝내기 솔로포는 지금도 회자하는 명장면이다.



‘1차전’에 집중해보자. 2002 한국시리즈 1차전 당시 삼성은 4-1로 웃었다.
나르시소 엘비라가 8.1이닝 1실점 호투를 뽐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1-1로 맞선 5회 강동우가 투런포를 쐈다.
6회에는 틸슨 브리또가 솔로 홈런을 더했다.

이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외국인 선발투수가 승리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토종 선수와 외국인 선수가 나란히 홈런을 날렸다.
‘멀티 대포’다.
그때도, 지금도 삼성이 이겼다.
22년 세월을 두고 똑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LG가 한껏 기세를 올리며 플레이오프에 왔다.
삼성은 코너 시볼드, 오승환, 백정현의 이탈로 불안한 상태로 임했다.
그러나 해줄 선수들이 해줬다.
딱히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
7회초 2사 후 실책이 빌미가 되면서 7-1에서 7-4로 쫓기기는 했다.
송은범-왼손 이승현-김윤수가 올라와 7회 위기를 넘겼다.

승리에 큰 문제는 없었다.
22년 전에도 9회 1사에서 엘비라 다음 노장진이 올라와 위기에 처했다.
실점 없이 막고 이겼다.
여러모로 ‘데자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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