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은 잠시, 진중했던 자세···“입석이라도 상관 없었다”던 이승우의 간절함

농담은 잠시, 진중했던 자세···“입석이라도 상관 없었다”던 이승우의 간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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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입석으로 왔어요.”

입석인지, 좌석인지, 특석인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았다.
그에게 가장 중요했던 사실은 ‘대표팀에 복귀’했다는 것이다.
이승우가 경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5년 4개월의 기다림 끝에 기회가 왔다.
‘코리안 메시’ 이승우(전북)가 아주 오랜만에 대표팀 명단에 올랐다.
지난 12일 대한축구협회는 황희찬(울버햄튼), 엄지성(스완지시티)이 부상으로 빠져 이승우와 문선민(전북)을 대체 발탁했다.

이승우는 11일 저녁 소집 소식을 듣고 12일 오전 KTX 입석을 타고 용인으로 이동했다.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만난 취재진과의 농담은 잠시였다.
그는 진중하게 “출전을 하면 제일 좋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이 안에서 좋은 추억들을 많이 쌓고 갔으면 좋겠다”며 “(북중미 월드컵 출전은) 아직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저 흘러가는 대로,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훈련을 하며 내 몸을 만들었다”며 “이 특별한 곳에,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나서 왔다”고 덧붙였다.
이승우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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