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원관중이 들어찬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전경.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 인기 폭풍, 대구로 넘어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LG와 삼성의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 마련된 2만3550석이 모두 팔려나갔다고 전했다. 2024시즌을 3위로 마친 LG는 5위 KT의 돌풍을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서 잠재우고 대구행 티켓을 챙겼다. 최종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3승2패로 웃은 결실이다. 차분하게 상대를 기다리던 삼성은 정규시즌을 마치고 보낸 꿀맛 같은 휴식을 마치고 첫 출격을 목전에 뒀다. 2002년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이후 22년 만에 열리는 LG와 삼성의 가을야구, 관심은 폭발한다. 경기 개시 3시간 30분 남짓을 앞두고 모든 표가 팔렸다. 이미 전날 오픈된 온라인 예매부터 대란이 일었던 결과다. 지난해 KT와 LG가 맞붙은 한국시리즈(KS) 1차전부터 시작된 PS 연속 매진 경기 숫자는 ‘13’으로 늘었다. 두산과 KT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이어 PO 1차전까지 이르는 올해 PS 8경기 누적 관중은 17만7500명이 됐다. 2024 페넌트레이스 열기가 그대로 PS에 도착했다. KBO리그는 사상 최초 천만 관중 돌파와 함께 최종 1088만7705명의 야구 팬들을 그라운드로 불러들인 바 있다. 경기당 평균 관중 1만5122명, 역대 최다 매진 221회 등 숱한 흥행 대기록을 쌓았다. 기세를 이어 이번에는 PS 전 경기 완판을 겨냥한다. KBO에 따르면 역대 KBO리그 단일시즌 PS 전 경기 매진을 이룬 사례는 2010년(14경기) 단 한 번뿐이다. 당시 두산-롯데의 준PO(5경기·13만8000명), 삼성-두산의 플레이오프(PO·5경기·8만4000명), SK-삼성의 한국시리즈(KS·4경기·7만6000명)가 모두 만원 관중을 동원해 총합 29만8000명을 기록했다. 10구단 체제가 완성돼 WC 결정전이 도입된 후로는 달성된 적이 없다. PO 주인공인 삼성과 LG는 물론, KS에서 ‘V12’를 노리고 있는 KIA의 전국구 인기도를 감안한다면, 14년 만이자 사상 2번째 PS 전 경기 매진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편, 이날 PO 1차전의 선발 매치업으로는 데니 레예스(삼성)와 최원태(LG)의 빅뱅이 완성됐다. 역대 5전3선승제로 진행된 PO에서 1차전 승리팀의 KS 진출확률은 75.8%(25/33)에 달한다. 기선제압을 꿈꾸는 두 팀의 한판대결이 다가온다. 대구=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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