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내년부터 국내 기술로 생산한 반도체용 초순수를 사용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11일 서울 글래드호텔에서 '용수공급 시설 운영·관리 및 통합 물 공급 기본 협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SK하이닉스에 초순수를 비롯한 공업용수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날 협약으로 SK하이닉스는 내년부터 국내 기술로 생산한 초순수를 수자원공사로부터 공급받게 된다. 초순수란 물속에 포함된 이온과 불순물과 등을 제거해 물 분자만 존재하는, 이론적인 순수에 가장 근접한 물을 말한다. 반도체 웨이퍼(원판) 등을 제조할 때 꼭 필요하지만 그간 외국에서 수입했다.
반도체 웨이퍼 제조업체인 SK실트론과 수자원공사는 2021년부터 정부 연구과제를 맡아 초순수 국산화를 추진해 왔다. 국내외 반도체용 초순수 시장은 2028년까지 약 9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수자원공사는 예상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국내 초순수 기술을 국산화해 국가 주력 첨단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안보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반도체 생산을 위해 꼭 필요한 용수 공급관리를 한국수자원공사와 협력하게 됐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초순수 산업 육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영주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