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32년만 亞 정복 쾌거…임종훈·안재현이 해냈다!

한국 탁구 32년만 亞 정복 쾌거…임종훈·안재현이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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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임종훈(27)과 안재현(25·이상 한국거래소)이 짝을 이룬 한국 탁구 남자 복식이 32년 만에 아시아를 정복했다.



한국 남자 탁구가 아시아선수권을 제패한 건 1992년 인도 뉴델리 대회 이철승, 강희찬 이후 32년 만이다.
꾸준히 4강 이상은 달성했으나 금메달과 오랜 기간 연이 없었다.

임종훈과 안재현은 탁구 명문인 대전동산고 선후배 사이다.
임종훈이 2년 선배로 둘은 학창 시절부터 호흡을 맞췄다.
실업 무대에서도 지난해 안재현이 뛰는 한국거래소로 임종훈이 이적하면서 다시 팀을 이뤄 뛰었다.
실업탁구챔피언전을 제패하면서 국내 무대를 접수한 적이 있다.
이어 지난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에서 2회(안탈리아·리우데자네이루)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일찌감치 국제 무대 경쟁력을 뽐냈다.
기어코 아시아선수권 우승이라는 쾌거까지 달성했다.



특히 임종훈은 지난 여름 2024 파리올림픽에서 신유빈(대한항공)과 혼합복식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아시아선수권 우승 타이틀까지 거머쥐면서 최고의 한 해를 만끽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대이변이 변수로 작용했다.
1번 시드였던 ‘최강’ 중국의 린가오위안과 린스둥이 말레이시아에 덜미를 잡혔다.
또다른 우승 후보였던 일본의 하리모토 도모카즈, 마츠시마 소라도 싱가포르에 졌다.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를 잡으며 결승에 올랐다.

임종훈, 안재현은 16강에서 홈 팀 카자흐스탄을 제압한 데 이어 8강에서 홍콩의 웡춘팅, 찬발드윈을 눌렀다.
4강에서는 일본의 도가미 순스케, 시노즈카 히로토를 제압했다.

우승 후보의 조기 탈락 속 기세를 올린 둘은 한 수 아래 싱가포르를 상대로 경기 내내 우위를 보이면서 몰아붙였다.
더는 이변을 허용하지 않았다.

앞서 남자 단체전과 혼합 복식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수확한 한국은 남자 복식에서 ‘금빛 스매싱’에 성공하면서 자존심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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