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실적 회복과 턴어라운드 기대감 쑥쑥 techholic 등록일 2024-10-11 12:30 조회수 102

LG에너지솔루션, 실적 회복과 턴어라운드 기대감 쑥쑥 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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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홀릭] 기업이 튼튼하고 우량기업이라는 증거는 위기에 접했을 때 나타나는 법이다. 기초가 연약한 기업은 성장세가 뚜렷하고 수출이 잘 되고 있을 때는 문제점이 잘 나타나지 않지만 위기가 닥치면 허둥지둥하고 해결책조차 내지 못한 채 휘청거린다. 이에 반해 기초가 튼실한 기업은 위기가 오면 이를 극복하고 내재적인 문제점을 찾아 해결해 낸다. 결과적으로 위기가 곧 기회가 되고 성장의 발판이 되는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당기간 전기차 캐즘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올 상반기 전기차 캐즘 여파에 실적이 부진했지만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면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사업 다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나타나고 있어 주가도 우상향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최근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계속 해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전반까지만 해도 바닥세였던 주가는 월말을 지나면서 오르기 시작해 9월과 10월 계속 성장세를 구가하는 중이다.

10일 시총은 99조 9,180억원으로 100조 돌파가 눈앞에 와 있다. 2차전지 배터리 캐즘으로 투자에 재미를 보지 못했던 개미와 외국인 투자자가 LG에너지솔루션의 턴어라운드에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있는 모습이다,

재계에서 ‘턴어라운드’ 하면 기업이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실적이 회복되고 다시 성장을 시작하는 것을 말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금 딱 턴어라운드 상황이다.

당장 LG에너지솔루션의 내놓은 3분기 잠정실적이 그 증거이다.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자 투자자들이 반색하는 분위기이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영업이익이 4483억원, 매출액이 6조877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시장의 컨센서스(전망치)였던 매출 6조7257억원, 영업이익 4200억원을 소폭 상회한 수치다.

이 대기업에서 1600억원 더 실적이 올랐다는 것이 무슨 자랑거리냐고 하겠지만 전기차 캐즘으로 2차전지 배터리 업종들이 모두가 어려움을 겪던 터라 투자자들이 반색하고 나선 것이다.

시장 기대감 솔솔... 반등의 모멘트에 집중하는 투자자

최근 들어 반전 흐름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월 저점과 비교하면 주가는 정상권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두 달 새 40% 가까이 뛰었다.

시장 주목하는 또 다른 포인트는 사업의 방향성 전환에 있다. 그리고 두 가지 기둥 사업의 방향성이 엿보인다.

먼저 4680 배터리 양산이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차세대 배터리의 핵심 장비인 양극 레이저 노칭 장비를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사에 독점공급하고 있는 디이엔티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2월부터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주목받는 ‘4680(지름 46㎜·높이 80㎜)’을 대량 생산하며, 메르세데스 벤츠 측과 50.5GWh(기가와트시)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4680은 테슬라가 2020년 상용화 계획을 처음 발표했다. 46시리즈 중 4680은 테슬라가 2020년 상용화 계획을 처음 발표한 배터리로 전치가 업계에션 양산이 이루어지면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부로는 보안을 지키고 있어 구체적인 금액은 알 수가 없으나 증권가에선 수조원 규모로 추정한다. 전기차 캐즘으로 어려움을 겪던 회사의 반전 반등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배터리 판매·공급 지역은 북미 및 기타 지역이며 이번 계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부터 10년간 총 50.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 물량이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주목받는 46시리즈인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원통형 배토리(46파이)는 안전성과 성능에서 이점이 있고 에너지 밀도 구현에 유리하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이 모델은 단위 용량이 낮아 단일 셀의 열폭주시 방출되는 에너지의 량이 절대적으로 적으며 압력의 방출 속도가 빠라 열폭주 확산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 게다가 원통형 배터리는 표면이 곡면이라서 셀과 셀 사이에 자연스럽게 간격이 형성되므로 방열에 더 적합한 구조를 가진다.

파우치형이나 각형은 셀사이 접촉면이 넓기 때문에 열폭주시 열이 전체 배터리로 퍼지기 쉬운 구조를 갖고 있어 상대적으로 불리한 측면이 있다. 또 성능면에서도 원통형 배터리는 실리콘 음극의 팽창에 더 유리하며 이론적으로 에너지구현에 더 적합하다는 강점을 갖는다.

이같은 장점이 많기 때문에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원통형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벤츠에 납품하게 될 46시리즈는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에 짓고 있는 원통형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애리조나 원통형 배터리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지역 2번째 단독 공장으로, 36GWh 규모로 지난 4월 착공을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2026년부터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여튼 LG에너지솔루션이 양산체제에 들어가기로 한 것은 기술적으로 그만큰 자신감이 있다는 반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그동안 4680 배터리를 개발하고 오창에서 시험 생산해왔는데, 이번에 양산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기존 2170(지름 21㎜·높이 70㎜) 원통형 전지 대비 에너지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향상된 것은 물론 주행거리 역시 16%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성능과 공정 개선으로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ESS 새로운 시장을 노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사업의 의존도를 낮추고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와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LFP ESS(리튬·인산·철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은 상위 랭킹(1-9위)을 모조리 중국 기업이 차지할 정도로 앞서가고 있다. ESS는 남는 전력을 저장한 뒤 필요한 시기에 공급하는 장치다. 현재 에너지저장장치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이다. 특히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가 성장하며 관련 수요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 회사는 하이니켈 중심의 프리미엄 배터리를 넘어 LFP(리튬 인산철) 및 LMFP(리튬 망간 인산철) 등 중저가형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이자 신성장산업인 ESS 사업 비중은 앞으로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에 총 3조원을 투자해 16GWh 규모의 ESS 배터리 전용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026년 양산이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2년 미국의 ESS 시스템 통합(SI) 전문기업 NEC에너지솔루션을 인수해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Vertech)를 설립했다. ESS SI는 ESS의 공급부터 사업 기획, 설계, 설치, 유지·보수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는 출범 이후 현재까지 약 2년간 미국에서 총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증권가에선 올 하반기도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특히 내년에는 유럽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 저가 전기차 대거 출시, 자동차 할부 금리 하락 등의 요인으로 업황 개선이 확실하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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