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성→배준호 조연으로 빛났다, 손흥민·황희찬 부상 악재 채운 ‘영국파’ 영건들[SS암만in]

엄지성→배준호 조연으로 빛났다, 손흥민·황희찬 부상 악재 채운 ‘영국파’ 영건들[SS암만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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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암만=박준범기자] 악재가 발생했지만 ‘영국파’ 듀오가 공백을 훌륭하게 채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요르단과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했다.

악재를 극복한 경기였다.
한국은 이미 주장이자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부상으로 인해 전력 누수가 발생했다.
설상가상 손흥민을 대신해 선발로 나선 황희찬(울버햄턴)마저 경기 도중 부상으로 쓰러졌다.
상대 수비수의 연속 반칙에 황희찬은 발목 쪽에 통증을 호소하며 전반 23분 만에 벤치로 향했다.

대신 출전한 선수는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활약하는 엄지성(스완지 시티)이었다.
엄지성은 교체 투입된 후 활발한 움직임으로 왼쪽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38분 나온 선제골도 엄지성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왼쪽에서 돌파에 성공한 엄지성이 요르단 수비에 균열을 냈다.
이후 연결된 상황에서 반대편의 설영우가 올린 크로스를 이재성이 헤더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조커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던 엄지성마저 부상을 당했다.
후반 6분 만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이번엔 배준호(스토크 시티)가 교체로 나섰다.

배준호의 활약도 뛰어났다.
후반 23분 나온 오현규의 득점을 도운 선수도 배준호였다.
왼쪽에서 공을 잡은 배준호는 빠르게 압박에서 벗어난 뒤 페널티박스 왼쪽에 있던 오현규를 향해 정확하고 간결한 패스를 연결했다.
이후 오현규가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득점했다.

배준호는 2-0이 된 후 더 자유롭게 플레이했다.
요르단이 수비가 아닌 공격에 집중하자 공간이 생겼다.
배준호는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전방에 활기를 더했다.
후반 35분 강력한 슛으로 골대를 위협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영국에서 뛰는 선수 3명이 돌아가며 손흥민의 빈 자리를 채웠다.
우려했던 손흥민의 공백은 2002년생 엄지성, 2003년생 배준호 덕분에 잘 메워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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