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기업 간 거래(B2B) 매출을 2030년까지 지금의 두 배인 10조원으로 늘린다고 선언했다. 기존의 호텔 및 병원용 TV, 사이니지 모니터 등 주요 수익원인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전기차 충전기와 의료용 모니터 같은 신사업 분야도 적극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LG전자 B2B사업을 총괄하는 장익환 BS사업본부장(부사장)은 10일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66년간 축적해 노하우로 현재 5조원인 매출액을 2030년까지 2배 늘리겠다"고 말했다.
BS본부 매출 확대의 핵심은 호텔 및 병원 TV와 같은 상업용 디스플레이 분야다. 상업용 디스플레이는 2019년 이후 연평균 7%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인원 발광다이오드(LED)와 마이크로 LED 등 프리미엄 파인피치(픽셀 간격 2㎜ 이하) LED 사이니지 제품을 중심으로, 공간 맞춤형 디스플레이 솔루션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마이크로 LED 제품인 'LG 매그니트'의 경우 회의실용 올인원 타입, 버추얼 프로덕션(VP) 전용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2020년부터 4년간 매출 성장률이 연평균 성장률의 두 배에 달했다.
LG전자는 또 올해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차세대 마이크로 LED를 출시할 계획이다. AI를 통해 약 2500만개의 LED 칩(136형 기준)을 정밀하게 선별해 생산, 화질과 성능에서 차별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호텔 및 병원용 호스피탈리티TV에 구글 캐스트, 애플 에어플레이 등 무선 화면 공유 기능을 탑재해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 사용자가 객실 TV 화면의 QR 코드를 스캔해 자신의 개인기기에서 즐기던 콘텐츠를 TV에서 바로 이어볼 수 있게 한 것이다.
LG전자는 이와 관련해 IHG 호텔앤리조트, 하얏트 등 글로벌 호텔 체인과 협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피스 솔루션 전문 기업 리코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기업용 토털 솔루션 공급을 위한 공동 영업을 진행 중이다.
전기차 충전기와 의료용 모니터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성장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초 미국 텍사스에 충전기 생산 거점을 마련했고 북미 최대 전기차 충전 사업자인 차지포인트와 협력해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미국 급속충전기 시장에서 8%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평택=문채석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