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경기 화성시에서 추진하는 화성국제테마파크에 글로벌 미디어 그룹 파라마운트글로벌(이하 파라마운트)가 IP(지식재산권)사로 참여한다.
신세계화성은 10일 경기 화성시청에서 경기도, 화성시, 파라마운트와 '화성국제테마파크 글로벌 IP사 유치 선포식'을 열고 테마파크 조성을위한 동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임영록 신세계그룹 사장, 마리 막스(Marie Marks) 파라마운트 테마파크 엔터테인먼트 부문장 등이 참석해 테마파크 개발을 위한 협력의 기틀을 다졌다.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은 경기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내 418만9000㎡(127만평) 부지에 미래형 첨단 복합도시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여의도 규모의 1.4배로 총사업비는 4조5693억원 규모다. 신세계 측은 테마파크·워터파크·골프장, 1000실 규모의 호텔과 주거단지(공동주택 6283가구·단독주택 530가구) 등을 조성할 계획으로, 지난 7월 해당 사업 단지 명칭을 '스타베이 시티'로 선정했다.
테마파크 조성에 IP사로 참여하게 된 파라마운트는 미디어, 스트리밍,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방송사 CBS를 비롯해 파라마운트 픽처스, 니켈로디언, MTV, 파라마운트 플러스(+) 등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 측은 파라마운트 유치 배경으로 "폭넓은 TV, 영화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혁신적인 스트리밍 서비스와 디지털 비디오 상품 외에도 프로덕션, 콘텐츠 배급, 광고 솔루션 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파라마운트는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미션 임파서블'과 '탑건'을 비롯해 '글래디에이터', '대부', '닌자거북이', '스타트렉' 등 여러 영화와 TV 프로그램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 측은 파라마운트의 IP 세계를 현실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테마파크 설계에 파라마운트가 직접 참여하는 만큼 IP 완성도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최신 기술을 기반으로 파라마운트 IP의 정수를 담은 놀이시설을 구축하는 한편 여러 쇼 프로그램을 비롯해 MD, F&B(식음료) 상품 등을 스타베이 시티에 특화된 콘텐츠로 개발할 예정이다. 신세계 측은 이번 테마파크 조성을 통해 연간 3000만명의 방문객이 스타베이 시티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을 민간개발지원 1호로 상정하고, 화성시와 협조해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근 시장도 "화성국제테마파크의 적기 개장을 위해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리 막스 부문장은 “화성국제테마파크는 국내외 방문객들이 모두 접근하기 좋은 탁월한 위치, 다양한 놀이시설을 도입할 수 있는 넓은 부지, 인근 관광자원까지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최적의 장소"라며 "공간 가치 창출 역량을 지닌 신세계와 협력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테마파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록 사장은 “파라마운트 브랜드를 활용한 금번 테마파크는 단순한 놀이공원이 아닌, 고객들이 상상 속에서 그리던 캐릭터와 스토리를 현실에서 경험하며 색다른 즐거움과 영감, 힐링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라며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폭넓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보유한 파라마운트와 함께 기존에 없던 새로운 테마파크를 선보일 것"이라 전했다.
스타베이 시티는 현재 경기도에서 관광단지 지정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신세계 측은 연내 관광단지 지정 승인 완료 후, 2025년 말 경기도에 관광단지 조성 계획을 승인받아 2029년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성필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