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 기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승리였다. 과정과 결과 모두 그랬다. 미리 짜놓은 전략이 적중했고 승리해 시리즈 리드를 잡았다. LG가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승리했다.
LG는 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준PO 3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준PO 시리즈 전적을 2승 1패로 만들었다. 1승만 더하면 삼성과 한국시리즈 진출이 걸린 PO에 임한다.
다음은 경기 후 염경엽 감독과 취재진 일문일답.
-총평부터 부탁드린다.
일단 (손)주영이가 오늘 승리에 있어 최고 활약을 했다. 롱맨으로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완벽한 피칭을 해줬다. 9회도 생각을 했는데 7회까는 RPM이 2500에서 2600 가까이 나왔다. 하지만 8회에 RPM이 2400대로 떨어지더라.
사실 3, 4이닝 정도 주영이에게 주문했은데 더 긴 이닝을 끌어줬다. 그래서 투수 교체를 생각했다. 9회 (유)영찬이를 올려 영찬이가 끝내주기를 바랐다. 에르난데스를 올린 것은 아쉽다. 그래도 영찬이를 앞으로 경기에서 계속 활용을 해야한다. 그래도 경기를 이겼으니까 영찬이가 부담 없이 이겨낼 것으로 본다.
타선은 오늘 뛰는 야구보다 빅볼을 생각했다. (박)동원이가 홈런을 기록하면서 전체적인 타선의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오스틴의 스리런으로 경기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에르난데스 기용은 언제부터 생각했나?
9회 영찬이를 올려놓고 바로 준비시켰다. 느낌이 들더라. 예감대로 그 상황이 만들어져서 쓰게 됐다.
-내일 에르난데스는 나올 수 있나?
이기고 있으면 무조건 나갈 것이다. 내일 이기면 우리에게는 3일이라는 시간이 또 있다.
-오늘 경기 전 에르난데스에게 해준 말이 있나?
에르난데스에게 이겨야 하는 상황. 세이브 상황이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본인도 오케이 했다. 경기 전 캐치볼에서도 팔 상태가 나쁘지 않다고 하더라. 그래서 오늘 이기는 상황에서 기용하려고 했다.
-손주영은 오늘 등판으로 준PO 등판 끝났나?
끝날 수도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5차전 가면 모른다.
-최원태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
준PO는 끝났다. PO가면 나온다. PO가면 4선발로 간다. PO부터는 선발 3명으로는 안 된다.
-김현수 안타치고 빠른 타이밍에 최승민으로 교체했다.
도루나 작전을 생각했다. 이른 타이밍이지만 여기서 1점을 더 내면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봤다.
-문보경은 내일도 4번으로 나가나?
내일도 4번 나갈 것 같다. 번트 대는 4번이 됐는데 계속 4번으로 낼 것 같다.
-작년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도 오스틴이 벤자민에게 3점 홈런을 쳤다. 혹시 데자뷰 같은 것을 느꼈나?
계속 상상을 했다. 좋은 상항을 해야 하니까. 좋은 상상을 하면 긍정적인 마음도 생긴다. 그래서 어제 자면서도 오스틴이 홈런 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비슷하게 이뤄지고 있어 기분이 좋다.
-내일 선발 투수 엔스는 3일 휴식 후 등판이다.
포스트시즌 전에 충분한 휴식기를 가졌다. 투구수 상관 없이 상황이 좋다면 최대한 끌고 갈 생각이다.
-수원케이티위즈파크는 띠전광판에 RPM이 나온다. 손주영 RPM을 얘기했는데 전광판 기록을 본 것인가?
그렇다 ABS로 구속. 띠전광판으로 RPM을 봤다. RPM이 8회부터 2400대로 떨어졌다. 영찬이를 써야 하기 때문에 9회에는 교체하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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