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이닝 무실점’ 손주영 미쳐 날뛰었다→LG 이겼다…MVP는 당연했다 [준PO3]

‘5.1이닝 무실점’ 손주영 미쳐 날뛰었다→LG 이겼다…MVP는 당연했다 [준P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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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 기자] 이렇게까지 잘 던질 것이라 생각한 이가 몇이나 될까. 그야말로 ‘미친 호투’를 뽐냈다.
LG 손주영(26)이 미쳐 날뛰었다.
결승타는 오스틴 딘(31)이 쳤지만, 손주영 없었으면 승리도 없다.
데일리 MVP 선정은 당연한 결과다.

손주영은 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 KT와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와 5.1이닝 2안타 무사사구 7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데뷔 첫 가을야구 등판에서 제대로 긁었다.

덕분에 LG도 6-5로 이겼다.
6-3으로 앞선 9회말 유영찬이 1사 후 투런포를 맞으며 6-3에서 6-5까지 쫓겼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등판해 경기를 끝냈다.



이날 선발은 최원태다.
2.2이닝 5안타 1볼넷 4삼진 3실점(2자책)이다.
손주영이 3회말 2사 1,2루에서 올라왔다.
김상수에게 좌전 안타를 맞기는 했다.
2루 주자가 득점하며 2-2에서 2-3이 됐다.
야수진이 선행주자 황재균을 런다운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승계주자 실점 자체는 아쉽다.
대신 4회부터 손주영 ‘원맨쇼’가 펼쳐졌다.
8회까지 안타 딱 1개만 맞았다.
볼넷 허용 없이 삼진은 7개를 잡았다.
최고 시속 149㎞까지 나온 속구가 일품. 슬라이더-커브-포크볼도 절묘했다.

5회초 오스틴의 역전 3점포가 터지며 리드도 잡았다.
결국 경기도 이겼다.
결승타는 오스틴 몫이다.
MVP는 손주영이다.
자신의 첫 번째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승리까지 따냈다.
가을야구 데뷔전 승리는 국내선수 역대 42번째다.
LG로 한정하면 역대 5호가 된다.
기억에 오래 남을 하루를 보냈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뽑았다.
LG가 오랜 시간 공을 들인 자원이다.
군대도 다녀왔고, 수술을 받으며 재활로 보낸 시간도 제법 된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1군 등록 일수가 145일이다.

올해 마침내 터졌다.
1군 등록일수 173일이다.
28경기 144.2이닝,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리그 최강 5선발이라 했다.
웬만한 토종 에이스 부럽지 않았다.



데뷔 첫 규정이닝 시즌이다.
10승도 가능해 보였지만, 시즌 막판 일찍 정규시즌을 접고 준플레이오프 준비에 들어갔다.
염경엽 감독이 불펜 활용을 말했다.
일단 1~2차전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불펜으로 투입됐다.
2이닝 무실점-1.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3차전 손주영이 받았다.
선발 최원태가 일찍 내려가면서 꼬이는 듯했다.
그러나 손주영이 사실상 선발 역할을 해냈다.
덕분에 LG도 이겼다.
1승만 더 올리면 준플레이오프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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