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가 유방암 환자를 위한 전용 안전벨트 ‘서포트 벨트’를 최근 새로 선보였다. 자동차 업체가 유방암 환자를 위해 직접 설계하고 검증한 전용제품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방암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 절제술을 받는데 일반적인 자동차 벨트는 회복 중인 가슴에 압박을 줄 수 있다. 포드가 만든 서포트 벨트는 이를 완화하기 위해 자동차 안전벨트에 부착하는 액세서리다.
부드럽고 통기성이 좋은 소재로 만들어 착용감을 좋게 했다. 다양한 신체 유형에 맞출 수 있는 곡선형 디자인으로 마찰과 자극을 줄여 수술 후 환부가 민감한 상태에서도 환자가 편안히 운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방암 생존자와 환자에게 회복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포드에서 외장 디자인 디렉터로 일하는 에밀리 오버트는 "유방 절제술 환자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단순한 물리적 지원을 넘어 심리적인 안도감도 준다"며 "세심한 디자인이 치유에 얼마나 깊은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같은 팀에서 이번 서포트 벨트 개발에 참여한 리마 슈쿠카니는 "유방암 생존자 얘기를 듣고 그들 필요에 맞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몰두했다"며 "제품을 쓰는 환자가 ‘회복과정을 깊이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사람이 있어 기쁘다’고 느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유방암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매해 10월을 유방암 예방의 달로 지정했다. 오는 19일은 세계 유방암의 날이다. 병을 빨리 진단하고 연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이 열린다. 포드 역시 이러한 노력에 동참, 유방암 연구와 환자 회복을 지원하는 ‘포드 워리어스 인 핑크’ 캠페인을 30년간 하며 1억3900만달러 이상 투자했다.
이번에 선보인 서포트 벨트 역시 캠페인 일환으로 개발했다. 회사는 유방절제술 환자에게 이를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포드 차량에 맞춰 쓸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다른 자동차 회사가 자사 차량에 맞춰 제작할 수 있도록 포드는 무료로 설계를 제공하고 있다.
최대열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