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연결기준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을 9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8일 공시했다. 시장 기대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적었는데, 특히 영업이익은 직전인 2분기(4~6월)보다 1조원 넘게 줄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79조원, 영업이익은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직전 분기인 2분기(4~6월) 대비 6.66%, 지난해 3분기 대비 17.21% 각각 상승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10조4400억원)에 비해 12.84% 하락했으며, 반도체 침체에 빠졌던 지난해 3분기(2조4300억원)와 비교할 때는 284.49% 증가한 수치다. 시장의 기대를 한참 밑돈 성적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80조9003억원, 영업이익 10조7717억원이었다. 그나마 최근 한 달 사이 영업이익 전망 평균이 13조5441억원에서 20% 넘게 하향 조정됐는데 실제 실적은 이보다도 낮았다. 전영현 삼성전자 DS 부문장 부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삼성은 위기를 기회로 만든 역사가 있다. 위기극복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아주경제=김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