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호텔신라, 중국 재진출…'신라스테이' 첫 깃발

[단독]호텔신라, 중국 재진출…'신라스테이' 첫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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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가 중국 호텔 시장 재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000여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한 중국 동부 장쑤성에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를 위탁 운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중국시장에서 철수한 지 3년만에 재입성이다.
베트남과 미국에 이은 신라스테이의 세 번째 해외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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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장쑤성 염성시에 신라스테이 들어선다

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호텔신라는 지난 6월 중국 장쑤성 염성시에 지어질 신라스테이를 위탁경영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향후 호텔이 준공되면 본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 규모와 준공 시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호텔신라 측은 "호텔사업자로서 해외에서 위탁운영을 요청해 오고있다"며 "다양한 제안을 받아 검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호텔신라는 장쑤성에서 2006년부터 '진지 레이크 호텔'을 위탁운영하다 철수한 바 있다.
이 호텔은 호텔신라의 첫 글로벌 진출 사례로, 당초 20년간 위탁운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역 일대가 재개발되면서 2021년 철수했다.


호텔신라의 중국 재진출은 2022년 다시 위탁경영 제의가 들어오면서다.
호텔신라는 염성시 한국 기업 직원들의 비즈니스호텔 수요를 겨냥해 신라스테이 문을 열기로 결정했다.
염성시는 인구 810만의 산업도시로 SK, 기아 등 1000여개 한국 기업이 진출한 지역이다.


이번 염성시에 들어서는 신라스테이는 중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호텔신라 브랜드다.
호텔신라는 신라호텔과 신라스테이 등 두 브랜드를 운영 중인데, 앞서 운영한 진지레이크 호텔은 '신라' 브랜드가 빠졌다.


호텔신라는 베트남에서 신라모노그램 다낭 문을 연 데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산호세) 지역에 신라스테이 개관을 준비 중이다.
산호세의 경우는 당초 2021년 문을 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 장기화로 일정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호텔신라는 이 밖에도 베트남 하노이에
4.5성급 호텔을 표방하는 신라모노그램 하노이 개관을 추진하고 있다.


사드 사태 이후 면세점 실적 부진…해외 시장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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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는 내수 침체와 면세점 부문의 실적 부진 장기화하면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있다.
호텔신라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9% 감소한 276억2800만원을 기록했다.
면세(TR) 부문 영업이익(70억원)이 83.8%나 감소한 영향이 컸지만, 호텔&레저 부문도 영업이익이 14.2%나 빠졌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면세 시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이 길어지면서 실적이 더욱 악화됐다.
코로나19 엔더믹(주기적 유행) 이후 강달러가 지속되면서 면세점 실적 회복에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부진과 고물가로 인한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호텔 부문마저 실적이 쪼그라들면서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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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롯데호텔앤리조트도 마찬가지다.
롯데호텔은 최근 미국 인디애나주에 부티크 브랜드 'L7' 문을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롯데호텔은 올해 2분기 내수 시장 회복으로 매출이 636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94억원으로 여전히 적자 늪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롯데호텔의 인디애나 L7 인디애나는 시카고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 L7 지점이다.
롯데호텔은 이들 호텔을 포함해 미얀마, 러시아, 베트남 등에서도 위탁운영 방식으로 호텔을 다수 운영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이 밖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시그니엘·롯데시티호텔 등 멀티브랜드 전략도 가동하고 있다.



조성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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