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과 SK가스, 에어리퀴드코리아가 합작해 설립한 '3년 차' 법인 롯데SK에너루트가 일반수소발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 전력거래소가 발표한 2024년 일반수소발전 입찰 결과 롯데SK에너루트의 울산하이드로젠파워3호 및 태화하이드로젠파워1호, 태화하이드로젠파워2호를 포함한 총 16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롯데SK에너루트는 지난해 낙찰돼 건설 중인 울산하이드로젠파워2호를 포함해 총 4개 발전사업을 일반수소발전 입찰에서 낙찰 받았다. 지난 2022년 9월 합작법인 형태로 설립된 지 만 2년을 갓 넘긴 시점에 거둔 성과다.
이 회사는 롯데케미칼 및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 내에 각각 20MW급 1기와 9MW급 2기의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설치해 2026년부터 20년 동안 운영할 예정이며, 롯데화학군 및 SK가스 자회사로부터 안정적인 부생수소 공급을 확보한 상태다.
롯데SK에너루트는 다른 사업자들과는 달리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수소전용모델을 적용해 향후 청정수소 도입 시 추가적인 설비 변경 및 개조 없이 연료전환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울산 산업단지 내 에너지 자급자족 및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등 친환경 발전원으로도 분류된다. 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모두 완공되면 울산시민 약 8만가구(4인 기준)에 연간 약 29만MWh의 친환경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합작사인 롯데케미칼과 SK가스 등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과 수소 사업의 단계적 확장을 구상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SK에너루트가 올해 낙찰받은 3개의 발전사업과 관련해 20년 장기 전력 판매 계약을 통한 장기간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총괄대표는 "롯데SK에너루트는 수소연료전지 발전, 수소충전소 사업 등 수소에너지사업 선점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롯데케미칼의 수소사업은 대규모 소비처, 대량 공급망, 친환경 기술 등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그린순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SK가스는 세계 최초 LNG·LPG 듀얼 발전소 울산 GPS와 LNG 터미널인 KET가 위치한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수소 생태계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수소의 도입부터 저장, 운송, 활용까지 걸친 전 주기 밸류체인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롯데SK에너루트는 여기에서 부생수소를 활용한 발전사업과 수소충전소를 통한 운송 분야를 담당한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앞으로도 SK가스는 저탄소 에너지인 LNG를 기반으로 수소사업의 확장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궁극적인 목표인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