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수지가 (또 우승을) 하겠어요~” 역대급 난도 속 유일한 언더파 김수지 2년 연속 ‘메이저 퀸’ 등극

“가을엔 수지가 (또 우승을) 하겠어요~” 역대급 난도 속 유일한 언더파 김수지 2년 연속 ‘메이저 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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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가을의 여왕’이 또 한 번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2년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이자 통산 6승째를 또 가을에 따냈다.
‘가을은 수지의 계절’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는 이제 이견없는 공식이다.

김수지(28·동부건설)는 6일 경기도 여주에 있는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5개로 2타를 잃었지만,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지난해 8월 치른 한화클래식에 이어 2연속시즌 메이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2021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퀸에 오른 그는 3년 만에 타이틀 탈환에 성공했다.



통산 6승 가운데 10월에 따낸 우승이 세 번째다.
2021년 KG·이데일리오픔에서 통산 첫 승에 입맞춤한 그는 매년 초가을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가을의 여왕’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이번 대회는 코스 난도가 ‘역대급’으로 불렸다.
우승자인 김수지가 유일한 ‘언더파 달성자’이고, 준우승한 황유민(21·롯데)이 이븐파로 가까스로 오버파 위기를 넘겼을 정도다.





난도 높은 코스에서 메이저 퀸에 등극한 김수지는 “쉽지 않은 라운드였다.
코스 세팅이 워낙 어려워서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경기였다.
최종라운드도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더라. 15번홀(파4)에서 파 세이브를 하면서 우승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가을만 되면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는 이유를 “아직 모른다”며 웃은 그는 “매 대회 우승하려고 노력한다.
그 결실이 해마다 가을에 맺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시즌 꾸준히 노력하다보니 수확의 계절인 가을에 트로피가 따라온다는 의미다.
자연의 섭리처럼 ‘가을은 수지의 계절’이 되는 셈이다.

김수지는 “올해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는데, 부모님과 후원사, 소속사 임직원들, 스윙을 지도한 코치진, 매번 응원해주는 팬클럽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하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KLPGA투어 메이저대회는 모두 막을 내렸다.
올해는 크리스F&C KLPGA 선수권대회에서 이정민이 시즌 첫 번째 메이저 퀸에 등극한 이래 노승희(한국여자오픈) 박지영(한화클래식) 유현조(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이어 김수지가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2라운드 일몰 중단 때 윤이나(21·하이트진로) 등 일부 선수가 플레이를 이어간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KLPGA 송이라 치프레프리는 “마지막 조가 16번홀 그린에 있을 때 한 차례 혼이 잘못 울렸다.
경기위원의 손목이 안좋아 실수했다”며 “잘못된 신호라는 것을 선수들에게 알리고 플레이를 이어가도 된다고 허락했다.

이후 일몰에 의한 경기중단 혼을 다시 불었는데, 선수들이 (플레이해도 된다는 것으로) 잘못 이해해 경기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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